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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 다진 롯데쇼핑, 외형확장 본격 시동

이충우 기자

사진제공 = 롯데마트

롯데쇼핑이 5년 만에 대형마트 신규 출점을 추진하는 등 외형 확장에 본격 시동을 건다. 업황 부진에 대응해 한동안 점포를 줄이며 내실을 다져왔고, 이젠 재도약 발판을 마련할 때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할인점 사업을 맡고 있는 롯데마트는 서울과 경기 구리 등 수도권에 연이어 신규 점포를 낸다. 2019년 인천터미널ㆍ이천ㆍ수지점 문을 연 뒤 5년 만이다.

우선 이달 중 서울 천호동에 신규 매장을 내기 위한 입점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조만간 입주를 시작하는 '강동밀레니얼중흥S클래스' 단지가 입점예정지다. 최종 입점 계약이 체결되면 매장 공사에 돌입하고 신선식품 등 식료품에 특화된 그로서리 전문 매장을 오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경기 구리시의 종합유통시장 내 대형마트 입점도 확정했다. 구리시는 지난 5월 구리유통종합시장 내 마트 시설 입찰을 진행했고 롯데마트가 시설 사용을 위한 대부금액 43억 1000만원을 써내 낙찰됐다. 대부료ㆍ관리비를 체납한 기존 마트 사업자인 시민마트(옛 엘마트)에 대한 명도소송, 강제집행 절차를 거쳐 내년 롯데마트가 문을 열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마트의 경우는 과거 임대료 부담 수준을 두고 구리시와 타협점을 찾지 못해 종합유통시장 내 마트 문을 닫은 바 있다. 지난 1999년부터 영업을 해오다가 22년 만에 폐점했다.

롯데마트가 경영 효율화를 내세워 점포수를 줄이던 시기와 맞물린다. 2019년 120곳이었던 할인점은 1년 만에 111개로 줄었고, 이후에도 내실 경영 기조는 이어졌다.

당시 구리 롯데마트처럼 매출 3위에 해당되는 실적 최상위권 점포 폐점을 결정할 정도였는데 이번에 재입점으로 외형 확장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마트 영업 추진 계획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내년초 대부계약 체결, 점포 개설 허가, 인테리아 공사 등 영업준비를 마치고 4월 영업을 개시하기로 했다.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은 지난 2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외형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롯데슈퍼도 롯데쇼핑 외형 확장의 한 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마트와 마찬가지로 슈퍼 역시 한동안 직영점 축소 등 체질 개선 작업이 이어졌다.

롯데슈퍼, 롯데프레쉬 등 롯데쇼핑 슈퍼 부문 점포수는 2017년 570개를 넘었다가 올해 2분기 기준 356개까지 줄었다. 코로나 사태에 경기 침체까지 겹치자 직영점 폐점 작업은 지속됐고 그 결과 GS프레쉬에 1위 자리를 내줬다. 500호점을 넘은 GS프레쉬와의 격차도 상당히 벌어졌다.

GS의 공격 출점 전략에서 볼 수 있듯이 근래 기업형 슈퍼마켓, SSM이 오프라인의 유망 유통 채널로 급부상했다. 근거리, 소용량 소비 트렌드에 따라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는 만큼 롯데도 가맹점을 중심으로 한 사업확장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직영점이 급격히 줄면서 가맹점 비중은 전체 점포수의 40%까지 늘었고 현재는 가맹점 중심 운영체제가 자리잡힌 모습이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올들어 6월까지 가맹점을 6곳 새로 출점했으며 가맹점은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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