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제주 2공항 기본계획 고시… 지역 내 찬반 팽팽
최남영 기자
[앵커멘트]
건설 여부를 두고 찬반 의견이 팽팽한 제주 제2공항이 착공을 향한 여정을 본격화합니다.
개항 후 안착 단계에 이르면 연간 2000만명에 육박하는 여객 수요를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인데요.
하지만 환경 문제로 건설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아 진행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최남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국토교통부는 오는 6일 제주 제2공항에 대한 기본계획을 고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기본계획은 추진 대상 사업의 밀그림으로, 고시를 했다는 건 해당 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겁니다.
실제로 당장 올 하반기 중 기본설계에 착수하겠다는 게 국토부의 계획입니다.
제주 제2공항은 서귀포시 성산 일원에 위치하며, 총 면적이 약 550만㎡입니다.
3㎞가 넘는 활주로 1본과 항공기 계류장, 여객터미널과 화물터미널 등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사업비는 5조원을 훌쩍 넘습니다.
정부는 지난 2015년 성산읍 일원을 제2공항 대상지로 선정했습니다.
이어 예비타당성조사(예타)와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실시했습니다.
예타 결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으며, 전략환경영향평가는 환경부의 조건부 협의로 마무리지었습니다.
국토부는 개항 후 제주 제2공항이 연간 1690만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항공 수요 증가 추이에 따라 최대 1992만명의 여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2단계 확장 사업도 검토한다는 구상입니다.
하지만 착공을 향한 절차 진행이 수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아서입니다.
지난 4일에는 제주 시민단체들이 제주시청 앞에 모여 백지화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김순애 제주녹색당운영위 위원장 : 제주 제2공항은 입지가 제주에서 가장 중요한, 지하수 함양을 할 수 있는 숨골이 185개나 있는 곳이고, 농경지와 초지가 대부분인 곳이어서 제주의 지하수 문제를 굉장히 심화시킬 것이고, 법정 보호종의 서식처를 파괴하기 때문에 반드시 막아내야 하는….]
입지 선정 당시부터 지금까지 여전한 반대 목소리에 국토부는 제주 주민들과 꾸준히 협의해 친환경 공항으로 건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남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