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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GDP 뒷걸음질…국민총소득도 감소

임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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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나라 국민들의 지갑이 더 얇아졌습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여섯 분기 만에 감소한 데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 손실폭도 확대된 영향인데요.

한국은행은 부진한 내수에도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임태성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지난 2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민총소득, GNI는 55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 분기 대비 1.4% 줄어든 건데, 지난해 2분기(-0.9%) 이후 1년 만에 감소 전환입니다.

국민소득이 줄어든 건 뒷걸음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영향이 큽니다.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온난한 날씨 영향에 깜짝 성장했던 1분기의 기저효과로 2분기에는 악화한 성적표로 나타난 겁니다.

건설투자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2분기 예정됐던 반도체 제조용 장비 도입과 항공기 수입이 하반기로 밀리면서 설비투자도 위축됐습니다.

수출의 경우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에너지류 가격 상승에 수입도 덩달아 늘고 있어 순수출 성장 기여도도 후퇴한 모습입니다.

교역조건이 악화하면서 실질무역손실도 확대된 가운데 2분기 외국인 투자자에 지급된 배당금 탓에 국외순수취요소소득도 줄었습니다.

[강창구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 : "최근에 원유와 천연가스 등 수입품 가격 상승률이 반도체 수출품 가격보다 조금 더 올라서 교역 조건이 악화된 측면. (국외순수취요소소득 감소의 경우) 현금배당이 늘어나고 외국인 주식 보유가 늘어난 측면에서 해외 배당 지급액이 조금 늘어난 것 때문에..."]

다만, 한국은행은 조사국이 전망한 올해 성장률 목표치(2.4%) 도달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2년 만에 상반기 기준 가장 높은 성장률(2.8%)을 보인 가운데 하반기 기업의 투자 여력이 나아지면서 민간 부문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강창구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 : "(하반기 내수의 경우) 최근에 기업 실적이 좋은 것으로 나와서 기업의 투자 여력이 증대하고 가계의 경우에는 물가상승률 등이 둔화되면서 실질 소득 개선 등으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한편 경기 회복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한국은행 목표치(2.0%)까지 내려온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 카드가 10월에 등장할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임태성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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