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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기업빚 25조원↑…"은행 기업대출 확대 지속"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1941조6000억원
"대기업 증가폭 축소, 중소기업·자영업자 증가폭 확대"
임태성 기자

사진=뉴스1

국내 기업들이 예금취급기관으로부터 받은 대출금 잔액이 석달새 25조원 늘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에 따르면 지난 2분기말 예금취급기관의 제조업·서비스업·건설업 등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941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25조원 증가했다.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 증가폭이 확대된 건 예금은행이 기업대출 영업 확대 등으로 전 분기 수준의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소폭 감소 전환한 데 주로 기인한다.

산업별 대출금 현황을 살펴보면 제조업은 476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조8000억원 늘었다. 2분기 대기업의 영업실적이 개선되면서 운전자금 수요가 둔화돼 증가폭이 축소됐다. 실제로 지난 분기 코스피 상장 기업의 영업이익(연결)은 56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46조9000억원)보다 19.6%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화학·의료용제품이 57조4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늘었고, 전자·컴퓨터·영상음악·통신(36조3000억원)과 기타기계·장비(63조9000억원) 등도 각각 8000억원, 7000억원 증가했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시설자금(200조2000억원)은 4조1000억원 늘며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운전자금(275조9000억원) 증가액은 2조7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서비스업 대출금 잔액은 전 분기 대비 13조5000억원 늘어난 124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통업 부문의 비용절감 노력 등에 따라 도·소매업의 대출 증가폭이 축소(4조원→1조5000억원)됐지만, 상업용 부동산 거래 증가 영향에 부동산업의 대출 증가폭이 확대(3조3000억원→4조4000억원)됐다.

농림어업은 2조8000억원 증가한 73조9000억원, 건설업은 2000억원 늘어난 105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건설기성액(30조6000억원)이 한 분기새 2조원 줄며 증가폭이 축소됐다.

업권별 대출금을 살펴보면 예금은행이 1376조2000억원으로 한 분기 동안 25조4000억원을 대출해줬다. 대기업 대출금은 증가폭이 축소(12조9000억원→9조5000억원)된 반면,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이 각각 2조원, 13조3000억원 늘며 증가폭이 확대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금 잔액은 539조9000억원으로 4000억원 감소했다.

임태성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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