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김병환, 저축은행 정면 비판…"부동산 편승해 영업"

금융위원장, 저축은행 업권과 간담회
서민금융기관 본연의 역할 강조
"부동산 PF 재구조화 소홀함 없어야"
박종헌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5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서 열린 자산운용업계 간담회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저축은행 대표들을 만나 영업행태를 지적했다. 본연의 서민금융공급 기능을 외면하고, 부동산 파이낸싱프로젝트(PF) 대출 등 부동산 경기에 편승해 영업을 해왔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저축은행 업권 간담회에서 “저축은행 업권은 본연의 역할 수행을 위한 혁신노력보다는 부동산 경기에 기대어 손쉬운 선택을 한 결과가 아닌지 냉정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신용평가역량 등 본연의 역할 수행을 위한 여건을 갖추지 못한 채 급격한 디지털 전환 등 영업환경 변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저축은행 업계가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회복하기 위해 신용평가 등 영업역량과 기반을 확충해야 하고 디지털 전환, 비대면 영업채널 확대 등 비용구조 개선·판매채널 다각화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결과에 따른 재구조화·정리계획을 철저히 이행해달라며, 저축은행 업권의 부동산 PF 자금 선순환과 신뢰 회복을 당부했다.

또한 “부실우려 등급 사업장은 6개월 내 경공매 등을 통해 조속히 정리하는 등 재구조화·정리계획을 이행하는 데 한치의 소홀함 없도록 해야 한다”며 “부실 가능성에 대비한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과 자본확충에도 각별히 신경 써서, 부동산 PF 시장의 자금 선순환과 신뢰 회복에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6월 기준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결과, 유의와 부실우려 등급 사업장 규모는 4조5000억원에 달했다. 이 때문에 저축은행은 1조6000억원의 충당급 적립 부담이 발생했다.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10.9%에서 29.7%로 3배 뛰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저축은행이 시장 안정 속에서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혁신 노력을 지원하고, 제도개선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종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