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1000억 결손' NHN, 페이코 사령탑 교체 임박...구조조정 우려도
정승규 NHN 페이코 신임 COO, 인수인계 작업 완료사태 수습 후 대표 취임 가닥
대규모 결손 여파 구조조정 우려 '증폭'
서정근 기자
티메프 사태 여파로 단일기업 중 최대 손실을 입고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한 NHN 페이코의 향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COO로 취임한 정승규 NHN KCP 부사장이 NHN 페이코의 새 대표로 등극하는 안이 사실상 확정됐다. NHN이 페이코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
티몬과 사업제휴를 급작스레 확대하게 된 배경과 책임소재가 명확히 규명될지, 실제 구조조정의 '파고'가 NHN 임직원들에게 몰아닥칠지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6일 머니투데이방송MTN 취재에 따르면 정승규 NHN KCP 부사장이 지난달 NHN 페이코 COO로 취임한 후 정연훈 대표 산하 페이코 사업 조직 임원들로부터 업무 파악과 인수 인계 진행을 완료했다.
정연훈 대표는 업무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
정연훈 NHN 페이코 대표는 1969년생으로 고려대 서어서문학과 학사, 고려대 경영대학원 석사를 취득한 후 삼성SDS를 거쳐 NHN에 합류했다. NHN 글로벌 지원그룹 총괄역과 NHN 페이코 대표직을 겸임해왔다.
인품과 실력에 대한 인망이 높아, 정우진 대표와 함께 이준호 회장의 가장 큰 신임을 받는 이로 꼽힌다. 이 회장이 가장 크게 공을 들인 신사업 페이코를 정 대표에 맡긴 것도 이같은 신임이 있었기 때문.
정연훈 대표의 거취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NHN 페이코 대표직을 내려놓고 글로벌 지원총괄역을 수행하게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페이코 수장 교체가 현실화하고 있는 것은 티메프 사태로 NHN 페이코가 1000억원 가량의 손상채권을 떠안았기 때문이다. 티메프 사태가 터지기 직전 티몬캐시와 페이코포인트 전환한도를 1인당 월간 100만원 상당에서 200만원으로 확대한 것이 화근이 됐다.
NHN 페이코에는 티몬에서 이적해온 임직원들이 일부 재직중이다. 사적이익을 매개로 한 사업 정책 변경이 이뤄졌는지 여부를 둔 명확한 인과관계는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NHN 측은 "관련 사안을 둔 회사 차원의 감사가 진행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정승규 COO의 대표 취임은 원인 규명과 책임 소재를 묻는 작업이 일단락되는 10월 중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책임 소재가 있는 일부 임원이 퇴직하는 선에서 '쇄신' 작업이 일단락될 것으로 관측된다.
NHN 내부의 관심은 해당 사태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지목될 일부 임직원 외에도 구조조정 등 인력감축이 동반될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그룹 전체의 연간 영업이익이 1000억원 남짓한 상황에서, 일회성이라곤 하나 1000억원 규모의 손상채권이 발생한 것은 심대한 타격이기 때문이다.
NHN은 대규모 결손 여파로 올해는 주주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치 못하게 됐다. NHN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주당 500원에 달하는 현금배당을 시행했다. 주가 부진을 질타하는 주주들의 '원성'을 수용한 것인데, 배당을 통해 최대주주인 이준호 회장과 그 일가가 톡톡히 수혜를 봤다.
대규모 결손이 발생한 간편결제 부문 외에도, 커머스·클라우드 등 신사업 부문의 적자가 심화된 상황. 이러한 상황 탓에 구조조정으로 돌파구를 열 것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NHN 안팎에서 나오고 있고, 실제 관련한 물밑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NHN 위투의 경우 1300k 등 쇼핑 플랫폼 운영을 맡던 직원 30여명에게 퇴직금에 1개월치 급여를 더해 권고사직을 단행한 바 있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티몬과 사업제휴를 급작스레 확대하게 된 배경과 책임소재가 명확히 규명될지, 실제 구조조정의 '파고'가 NHN 임직원들에게 몰아닥칠지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NHN 사옥 전경 |
6일 머니투데이방송MTN 취재에 따르면 정승규 NHN KCP 부사장이 지난달 NHN 페이코 COO로 취임한 후 정연훈 대표 산하 페이코 사업 조직 임원들로부터 업무 파악과 인수 인계 진행을 완료했다.
정연훈 대표는 업무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
정연훈 NHN 페이코 대표는 1969년생으로 고려대 서어서문학과 학사, 고려대 경영대학원 석사를 취득한 후 삼성SDS를 거쳐 NHN에 합류했다. NHN 글로벌 지원그룹 총괄역과 NHN 페이코 대표직을 겸임해왔다.
인품과 실력에 대한 인망이 높아, 정우진 대표와 함께 이준호 회장의 가장 큰 신임을 받는 이로 꼽힌다. 이 회장이 가장 크게 공을 들인 신사업 페이코를 정 대표에 맡긴 것도 이같은 신임이 있었기 때문.
정연훈 대표의 거취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NHN 페이코 대표직을 내려놓고 글로벌 지원총괄역을 수행하게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페이코 수장 교체가 현실화하고 있는 것은 티메프 사태로 NHN 페이코가 1000억원 가량의 손상채권을 떠안았기 때문이다. 티메프 사태가 터지기 직전 티몬캐시와 페이코포인트 전환한도를 1인당 월간 100만원 상당에서 200만원으로 확대한 것이 화근이 됐다.
NHN 페이코에는 티몬에서 이적해온 임직원들이 일부 재직중이다. 사적이익을 매개로 한 사업 정책 변경이 이뤄졌는지 여부를 둔 명확한 인과관계는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NHN 측은 "관련 사안을 둔 회사 차원의 감사가 진행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정승규 COO의 대표 취임은 원인 규명과 책임 소재를 묻는 작업이 일단락되는 10월 중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책임 소재가 있는 일부 임원이 퇴직하는 선에서 '쇄신' 작업이 일단락될 것으로 관측된다.
NHN 내부의 관심은 해당 사태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지목될 일부 임직원 외에도 구조조정 등 인력감축이 동반될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그룹 전체의 연간 영업이익이 1000억원 남짓한 상황에서, 일회성이라곤 하나 1000억원 규모의 손상채권이 발생한 것은 심대한 타격이기 때문이다.
NHN은 대규모 결손 여파로 올해는 주주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치 못하게 됐다. NHN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주당 500원에 달하는 현금배당을 시행했다. 주가 부진을 질타하는 주주들의 '원성'을 수용한 것인데, 배당을 통해 최대주주인 이준호 회장과 그 일가가 톡톡히 수혜를 봤다.
대규모 결손이 발생한 간편결제 부문 외에도, 커머스·클라우드 등 신사업 부문의 적자가 심화된 상황. 이러한 상황 탓에 구조조정으로 돌파구를 열 것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NHN 안팎에서 나오고 있고, 실제 관련한 물밑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NHN 위투의 경우 1300k 등 쇼핑 플랫폼 운영을 맡던 직원 30여명에게 퇴직금에 1개월치 급여를 더해 권고사직을 단행한 바 있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