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發 AI 투심 다시 '날개'…전력 설비·美빅테크 ETF '훨훨'
김다솔 기자
이번주 인공지능(AI) 붐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에 AI 수혜주인 전력 인프라 설비 관련주와 미국 빅테크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15일 KG제로인에 따르면 이번주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AI전력핵심설비' ETF다. 일주일 새 10.0% 급등했다. AI 산업 성장에 따른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전력공급, 전력 설비 관련 회사들이 수혜를 받을 거란 기대가 반영됐다.
특히 이번주 엔비디아 주가가 부진세를 딛고 급등한 점이 ETF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뉴욕증시에 8.15% 급등한 채로 마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AI 수요가 여전히 엄청나고 투자 수익이 상당할 것이라고 발언하면서다.
AI 투심이 살아나면서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도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엔비디아 밸류체인' ETF와 'ACE 미국 빅테크 TOP7 Plus 레버리지' ETF는 일주일 새 각각 7.30%, 6.15% 올랐다.
다만, 그동안 엔비디아를 필두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상승세가 이어진 탓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젠슨황 엔비디아 CEO가 AI 수요가 여전히 강력함을 강조하면서 일시 반등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내년 이후의 반도체 시장 피크아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다솔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