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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로우] "키움증권, 공격적인 PF 확대…수익 증가에 기여"-한국투자증권

남궁영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일 키움증권에 대해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을 공격적으로 진행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며 목표주가 17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형이나 이익 대비 상대적으로 부동산 PF를 적게 했던 키움증권이 최근 빠르게 PF 익스포처를 확대하고 있다"며 "1조원을 밑돌던 PF 채무보증은 2분기 기준 1조4000억원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우량 딜에 대해 선별 진입하지만, 진행할 경우 개별 건에 대해선 통상적인 증권사 딜 규모보다 더 공격적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2월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 2500억원을 시작으로 1분기 중 부산 범어동 개발사업이나 롯데건설 조성 PF 펀드에 대한 투융자를 진행했다. 2분기에는 신길5동 지역주택사업, 홈플러스 부지 개발, 수원시 권선구 주택재개발단지 사업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의 구조화·PF 수수료수익은 올해 상반기 8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한 규모로, 전체 순수익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백 연구원은 "키움증권이 PF에 적극적인 이유는 자기자본 대비 상대적으로 PF 규모가 적어 익스포저의 확대 여지가 있는 상황에서, 일부 PF 시장 반등에 따른 수익 창출 기회를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특히 IB(투자은행)와 S&T(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에서는 타겟 ROA(총자산수익률) 6%의 우량 딜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전략"이라며 "이를 통해 리테일 이외의 다양한 부문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구상"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실시한 PF 딜들도 이 범주에 속한다. 3분기 중에도 목동 옛 KT부지 개발사업에 대해 단독으로 6100억원 브릿지론을 들어갔고 큰 수익이 예상되는데, 이 사업은 내년에 본PF로 전환될 예정이다.

PF뿐만 아니라 리테일 부문도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이 전망된다. 백 연구원은 "3분기 들어 국내 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원까지 하락했지만, 밴드 하단으로 향후 반등할 전망"이라며 "해외 주식은 시장 전체 약정대금이 3분기 들어 전분기대비 36% 늘어났고, 회사의 해외주식 7~8월 약정점유율은 34.5%로 전 분기 대비 0.6%p, 전년 동기 대비 5.1%p 개선되는 그림"이라고 했다.

남궁영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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