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중동사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 가동"
임태성 기자
2일 한국은행은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등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외환·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간밤, 이란은 이스라엘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대규모로 발사했다. 지난 4월13~14일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을 가한 지 5개월여 만의 재공격이다.
한은은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 등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리스크 오프)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미국과 독일, 영국의 국채 10년물 금리는 각각 0.05%포인트(p), 0.09%p, 0.06%p 내렸다.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은 0.9% 하락했고, 국제유가(WTI) 선물은 3.8% 뛰었다.
이에 유상대 부총재는 "이란의 공격 수위가 제한적인 수준으로 평가되나 이스라엘의 대응 여부와 강도 등에 따라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국외사무소 등과 연계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통해 중동 사태의 진행 양상과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다양한 파급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임태성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