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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노리는 여행株 …"악재 끝?"

원화값 상승·유가하락에 맥못추던 여행주 상승세
이지안 기자

사진=뉴스1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글로벌 약달러와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에 따른 위안화 강세로 원화가치가 오르고 있다.

여기에 유가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성수기인 여름 휴가철에 내림세를 이어갔던 항공주와 여행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달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여행수요가 크게 늘면서 실적개선에 따른 여행주 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유가 내리고 원화값 오르자 여행주 꿈틀…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환율시장 변화에 여행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한때 1390원대까지 오르며 1400원 코앞까지 갔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6.0원 오른 1323.8원에 개장했다.

미 연준의 금리인하에 따른 약달러에 더해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에 따른 위안화 강세가 원화가치를 상승시키는 재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티몬사태로 위축됐던 여행 심리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여행주들은 줄줄이 반등을 꾀하고 있다.

여행업계 맏형 하나투어의 주가는 티메프 사태로 지난 8월 5일 4만4700원까지 주저 앉았다가 5만500원(9월30일 종가)로 12.9% 올랐다.

롯데관광개발도 방한 외국인 증가, 또 중국 부양책 호재로 최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주 전해진 중국 부양책 소식으로 9월 25일부터 30일까지 4거래일간 주가가 6.9%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티메프 사태와 일본 대지진 리스크 등 부정적 이슈가 소강 상태로 접어드는 4분기 부터 여행주들이 본격적인 상승흐름을 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홍예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에 대해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홍 연구원은 "주가와 관련해 중장기적인 성장 요소를 갖추고 임시공휴일 등 가을 여행 성수기로 현재 주가는 근 10년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 하단에 가까워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다"고 전했다.

◇경기불황· 중동전쟁 여행심리 위축시킬 수도…티메프 사태 등 여행사들의 발목을 잡았던 이슈들은 봉합되어 가고 있지만, 여행사들의 걱정을 키우는 어두운 신호들은 여전히 남아있다.

최근 미국발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는 국내 여행 심리 위축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경기침체는 국내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몇년 전만 하더라도 젊은 세대들의 소비 트렌드가 '욜로(You Only Live Once)' 즉 한 번뿐인 인행 현재를 즐기자는 주의였다. 하지만 경기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최근에는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필요한 것에만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요노(You Only Need One)’가 확산되고 있다.

경기침체 시그널과 소비 트렌드 변화는 여행심리를 얼어붙게 하고 있고, 또 이는 여행업계 전반에 위협이 될 수 밖에 없다.

아울러 이스라엘-이란 전면전 우려도 여행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는 유가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여행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터지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소비자들의 여행심리를 위축시키는 악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대내외적 상황 변화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지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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