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간선 지하도로 15년만에 첫 삽…월계IC서 대치IC까지 '10분대'
동부간선 지하화 착공식…성북구 석관동~강남구 대치동 12.5㎞ 지하화 공사조은아 기자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공사 구간/자료제공=서울시 |
서울 성북구 '동부간선 지하도로' 15년여만에 첫 삽을 떴다. 지하화가 완료되면 월계IC에서 대치 IC구간 통행시간이 현재 50분대에서 10분대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
서울시는 2일 서울시 민방위교육장에서 '동부간선 지하도로' 착공식을 개최했다. 우선 10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성북구 석관동(월릉교)~강남구 대치동(대치우성아파트) 12.5㎞ 지하화 공사를 시작한다.
1991년 개통한 동부간선도로는 하루 약 15만 대의 차량이 이용하는 서울 동부 지역 주요 교통축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교통량 증가로 상승정체가 발생하고 매년 여름 집중호우로 인한 도로 침수가 반복되면서 '지하화'가 당면과제로 부상했다.
서울시는 2009년 오세훈 시장 1기 재임시절 '동부간선 지하도로' 구상을 발표했고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지하도로 조서엉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에 착공하는 월릉교~대치우성아파트 12.5㎞구간은 중랑천과 한강 하저를 통과하는 소형차 전용 왕복 4차로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대심도 사업이다.
기존 동부간선도로 ‘월릉나들목(IC)’과 ‘군자나들목(IC)’을 이용해 진출입할 수 있고, 그 외 삼성나들목(IC), 청담나들목(IC), 대치나들목(IC)을 신설해 영동대로와 도산대로에서도 진출입이 가능해진다. 나들목(IC)마다 공기 정화 시스템을 설치해 환경 피해도 최소화한다.
특히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방재 1등급 시설로 지하도로 설계와 지하공간 침수 방지를 위한 수방기준 등 최신 지침과 기준을 모두 적용했다. 중랑천 홍수 발생시에도 물 유입이 원천 차단돼 기습 폭우 시에도 통행 제한 없이 365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동부간선 지하도로' 사업이 완료되면 동부간선도로 지상 교통량이 하루 15만 5100대에서 8만 7517대로 최대 43% 줄어, 월계IC에서 대치IC까지 기존 50분대에서 10분대면 통과를 할 수 있게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동북권과 동남권을 연결하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로 인해 간선도로로 단절됐던 생활권이 연결되고 회복될 것이며, 환경오염·경관 훼손 등 다양한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며 "신속한 공사 진행으로 시민이 차질 없이 터널을 이용할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말했다.
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