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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 들으면 콜 차단" 카카오모빌리티에 과징금 724억원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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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해 자사 택시에만 콜을 몰아줘 물의를 빚었던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번에는 경쟁사 콜을 무더기로 차단해 과징금과 함께 검찰에 고발당했습니다.

택시기사들은 수입이 급감하는 피해를 입었고, 경쟁사들은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됐습니다.

김용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가맹택시를 모는 6년차 택시기사 정 모씨는 3년 전 갑자기 카카오 택시 콜이 모두 끊겼습니다.

알고보니 정 씨가 경쟁 사업자 소속이라는 이유로 콕 집어 콜 차단이 된 겁니다.

[택시기사 정 모씨 : "경쟁업체 가맹기사가 카카오(택시호출)를 받아서 운행한다는 게 카카오 규정에 어긋난다고 그쪽은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평균 500만원 정도 매출을 찍습니다. 그런데 (카카오 택시) 콜이 죽는 바람에 거의 200만~250만원선밖에 안 되더라고요."]


가맹호출은 일반호출보다 요금이 비싼 대신 배차가 빠른 프리미엄 서비스로, 수익성이 좋아 3년 전까지만 해도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그러나 일반호출 시장점유율이 96%에 달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호출 시장까지 장악하기로 마음먹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1년 5월부터 경쟁사에 택시 차량번호와 주행경로 등 영업비밀을 요구하고, 이를 거부하면 카카오 택시 콜을 차단했습니다.

결국 말을 듣지 않은 우티와 타다 소속 택시기사의 카카오T 아이디 1만2천여개가 차단당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 같은 수법으로 가맹택시 시장점유율을 51%에서 79%로 크게 높인 반면 경쟁사는 사업을 접거나 점유율이 뚝 떨어졌습니다.

2020년 1946억원이던 카카오모빌리티 연매출은 지난해 6018억원으로, 3년 만에 세 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공정위는 역대 네 번째로 많은 72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카카오모빌리티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한기정 / 공정거래위원장 : "택시 가맹사업자 대부분이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사업자간 가격과 품질에 의한 공정한 경쟁과 서비스 혁신이 저해되고."]

많은 과징금을 낸다고는 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가 시장 독점으로 얻는 장기적 이익은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용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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