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유상증자로 1조원 자금 조달…"재무구조 개선"
박수연 기자
사진=SK그룹 |
SK온이 유상증자를 통해 1조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SK온의 향후 설비투자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온이 보통주 1803만1337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일 공시했다. 전체 발행 주식 수의 3.7% 규모다.
신주 발행 가격은 5만5459원으로 전체 유상증자 규모는 약 1조 원이다. 납입일은 이달 15일이며, 신주권 교부 예정일은 16일이다. 한국투자증권, 신한은행, 신한투자증권, KB증권 등이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이번 자금 조달은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으로 이뤄진다. PRS는 다수 국내 기업이 자본 조달을 위해 활용 중인 금융 기법으로 향후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수익으로 인식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상의 목적 달성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IMM의 자회사 에코솔루션홀딩스가 보유한 SK엔무브 주식 400만주를 1427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의 SK엔무브 지분율은 기존 60%에서 70%로 확대됐다. 에코솔루션홀딩스는 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크레딧 부문 자회사인 IMM크레딧솔루션(ICS)이 SK엔무브 투자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앞서 ICS는 지난 2021년 4월 SK엔무브 주식 1600만주(40%)를 1조1195억원에 인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분을 매각하며 일정 요건을 충족시킬 경우 10%를 되사올 수 있는 콜옵션 조항을 달았다.
박수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