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조건부 전세대출 제한 연장
갭투자 우려 속 연장키로연장조치 해제 시점 미정
송요섭 기자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여의도영업부에서 고객이 상담받는 모습./사진=뉴시스 |
KB국민은행이 지난달 초부터 시행한 조건부 전세대출 취급 제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달 3일부터 운영 중인 '임대인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자금대출 취급 제한'의 운영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조건부 전세대출은 집주인의 소유권이 바뀔 예정인 주택에 내주는 전세대출이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 등 투기수요에 조건부 전세대출이 악용되자 국민은행은 지난 9월3일부터 신청을 제한한 바 있다.
국민은행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소 완화되자 한시적으로 제한했던 조건부 전세대출을 재개를 논의했다. 하지만 갭투자 악용 우려 등 조치를 완화하기에는 이르다 판단해 취급 제한을 연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 차원에서 아직 조건부 전세대출 취급 제한을 풀긴 이르다고 판단했다"며 "취급 제한 해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계대출 총량 관리 측면에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하나은행을 제외한 4개 은행이 조건부 전세자금 대출을 제한하고 있다.
송요섭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