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뉴스
정보과학

[단독]"빗썸 인수전에 JP모건·CME도 눈독"...2조 빅딜 성사될까

머니투데이방송 서정근 기자 입력 2021-03-09 08:33:38

북미 최대은행 JP모건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 계열이 빗썸 지분 취득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 인수를 둔 김정주 NXC 대표와 이정훈 빗썸 창업자 간의 협상이 장기화하면서 글로벌 크립토 뱅크 구축을 원하는 북미의 유력 기관투자자들도 빗썸에 '러브콜'을 보내며 매각 협상의 판도가 바뀌는 양상이다.

빗썸은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 상승과 거래량 급증으로 기업가치가 2조원대에 이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각 협상이 어떠한 양상으로 전개될지 눈길을 모은다.

9일 빗썸 매각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은 "JP모건이 빗썸 지분 취득을 검토하고 빗썸 대주주로부터 매각 협상을 위임받은 특정인과 만남을 시도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은 "CME 계열이 빗썸 지분 취득을 검토하고 지난 2월 중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JP모건은 북미 굴지의 투자은행이다. 당초 비트코인 투자열풍에 부정적인 스탠스를 취해왔다. JP 모건 공동대표 제이미 디먼은 비트코인 투자 1차열풍이 불던 지난 2017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사기"라고 발언하며 가상화폐와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러나 JP모건은 블록체인 기반의 자체 가상화폐 JP모건 코인의 개발에 착수했고, 지난해 5월 미국의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제미니를 고객사로 받아들이며 가상화폐를 제도권으로 수용하는 스탠스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시장 규모가 증가해 현재의 금 투자 시장과 필적하게 되고 대안화폐로서 금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 비트코인의 장기 상승 가능성은 상당히 크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CME는 미국 시카고에 본부를 둔 세계 최대 선물거래소 그룹이다. 시카고상업거래소, 시카고상품거래소, 뉴욕상품거래소, 상품거래소 등 4개 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시카고상품거래소를 통해 이더리움 선물 상품을 선보였다.

블루포드 퍼트넘 CME 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집행이사는 최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은 총 발행량이 제한된 반면 금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제한 후 "금과 주식간 상관관계가 높아졌고 이 때문에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의 역할이 위축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정훈 빗썸 의장은 지난 2018년 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사에게 회사 매각을 타진했으나 협상이 성사되지 못했다. 지난해부터 다시 매각을 추진했는데, 후오비와 NXC(넥슨그룹 지주사)가 관심을 표했고 올해 연초부터 NXC와의 협상이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분기부터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하고 거래량 또한 급증했는데, 이같은 시황 변동의 여파로 양측의 매각협상이 진행되면서 빗썸의 가치가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빗썸의 2월 평균 일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수는 50만~70만명 규모로 PC 이용자를 더하면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빗썸의 최근 일평균 거래액 규모는 최근 5조~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월 중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는 코인베이스의 추정기업가치는 8조~10조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기술주 급락에도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는 점을 들어 실제 기업가치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코인베이스는 연초 미국 장외시장에서 80조원에 달하는 벨류에이션을 기준으로 거래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인베이스의 추정 기업가치,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2조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정훈 의장도 빗썸이 두나무에 준하는 가치평가를 받을 만 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핫리포트 more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