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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마이데이터 전쟁 시작…금융 플랫폼 경쟁력 시험대

신용카드학회 정기학술대회
'카드사의 디지털 신사업 및 플랫폼 역량 강화방안'
이충우 기자

<신용카드학회 정기학술대회 종합토론>

다음달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제도 시행으로 금융권 플랫폼 경쟁력이 본격 시험대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고객 데이터 기반으로 개인별 성향에 가장 적합한 맞춤형 서비스 역량을 보이는 금융사가 금융 플랫폼 전쟁에서 승기를 잡을 것이란 설명이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교수는 12일 서울 종로구 상명대학교에서 열린 한국신용카드학회 정기학술 대회 주제발표를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을 계기로 고객데이터 기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가 플랫폼 활성화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날 학술대회에서 '신용카드사의 디지털 플랫폼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서 교수는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는 고객의 금융거래 접점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디지털 금융 플랫폼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뱅킹은 은행 등 참가금융기관이 고객 계좌정보를 표준화된 API(응용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로 제공하는 것으로 지난해말 도입됐다. 상호개방 원칙에 따라 단 하나의 금융사 애플리케이션으로 다른 금융사 고객 본인 계좌자금을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같은 '원 앱' 생존경쟁은 다음달 마이데이터 제도 시행으로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서 교수는 "마이데이터는 고객 신용정보 분석으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로 고객 생활 데이터와 결합이 용이한 빅테크 마이데이터 플랫폼이 금융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를 예로 들면 카카오 계열 카카오페이가 이미 3,500만명에 달하는 회원수를 확보하는 등 금융 서비스 플랫폼 경쟁의 유리한 고지에 선 것이 단적이 예다.

마이데이터가 기존 금융사에 반전카드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서 교수는 "향후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이 용이해지며, 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고객 특성 분석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금융상품과 서비스간 비교 가능성이 높아지며, 플랫폼 인지도보다 상품 및 서비스 특성이 중요해 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카드사의 경우 마이데이터 핵심 경쟁력인 고객 데이터 분석 분야서 앞서 갈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드사는 그간 방대한 고객 결제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 성향에 가장 적합한 금융서비스 제공하는 노하우를 쌓아왔다.

서 교수는 "마이데이터 사업 인허가를 계기로 데이터 공급자와 수요자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데이터 플랫폼을 토대로 카드사들은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활용해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차세대 금융플랫폼 전략방안을 제시하며 영국 마이데이터 비즈니스 기업인 Digi.me(디지미)의 데이터 수집 역량,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미 사용자는 본인 정보를 사업자에게 제공하고 건강, 금융, 생활정보(최적 출근길, 다양한 할인서비스) 등의 정보를 제공 받는다. 디지미는 은행 계좌 통합 분석을 통한 재무 관리 뿐만 아니라 건강 관리와 연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체활동 분석을 통해 보험금 청구금액 인하 가능성 여부도 제시한다.

서 교수는 "디지미 앱을 통해 수집된 정보는 각 사용자의 클라우드 저장소에 암호화된 상태로 저장되며, 암호화된 자료는 스마트폰에서 사용자가 지정한 암호를 통해서만 해제돼 데이터 보안에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또 차세대 금융 플랫폼 전략을 짤 때 메타버스 성장세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뉴노멀과 AR(증강현실)·VR(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하는 메타버스 기술이 플랫폼에 접목되고 있으며 메타버스 시대 금융업은 업무방식, 고객니즈, 서비스에 있어 온ㆍ오프라인 통합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MZ세대를 위한 메타버스 금융 콘텐츠 개발 및 디지털 체험에 특화된 서비스 개발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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