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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도 판다

이충우 기자

출처 : 현대카드 홈페이지

현대카드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업이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를 판매한다. 신용카드업을 넘어 데이터 사이언스(Data Science) 전문기업으로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달말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판매 관련 부수업무를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금감원에 신고한 부수업무 개시 예정 시기는 내년 1월이다. 현대카드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효율적인 마케팅 수행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방대한 고객 결제 정보를 기반으로 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쌓아온 카드사 중에서도 현대카드는 빅데이터 분야 선두권 업체다. 제각각 다른 가맹점에서 발생한 결제정보를 매칭해 고객성향 분석 정확도를 극대화하고 고객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는 것은 카드사만의 강점으로 꼽혀왔다. 데이터 활용 규제 문턱을 낮춘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제도 도입 등으로 금융사간 경쟁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현대카드는 일찌감치 데이터 전문기업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왔다.

빅데이터 사업 경쟁을 벌이고 있는 다른 카드사들도 기업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분석 컨설팅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집중공략해야 할 고객군을 좁혀 마케팅 활동을 효율화하고 고객 성향에 가장 적합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상품 구매, 서비스 이용을 늘릴 수 있도록 돕는 식이다. 이같은 컨설팅 사업은 정보기술(IT) 기업 사업분야 중 하나다. 가공되지 않는 채 쌓여있는 방대한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대카드도 이들 IT 기업처럼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판매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이번에 부수업무를 신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데이터 사업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며 사업재편에 나선 현대카드의 성과는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동맹군 확보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이제는 카드 소비자에게 익숙한 PLCC카드는 현대카드가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PLCC 카드를 정착시킨 원조로서 현대카드가 강조하는 경쟁력은 제휴사와의 데이터 동맹이다. 제휴사와 상품 공동 설계, 비용과 수익 분담 같은 개념을 넘어 상호 데이터 교류로 최적의 마케팅 성과를 내는 것이 핵심이다. 기업간 데이터를 교류하고 공동 마케팅에 나설 수 있는 플랫폼은 현대카드가 내세우는 차별화된 강점이다.

업계 전반적으로 PLCC카드 출시가 잇따르고 일반 제휴 카드와 차별성 관련 혼동이 일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직접 개념 정리에 나서며 현대카드만의 강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같은 브랜드(제휴사)로 다른 카드사에서 PLCC카드가 출시되자 해당 브랜드 제휴 현대카드는 PLCC가 아니라고 강조한 것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지난 7월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서 "PLCC를 만드는 브랜드들은 카드 안내에 적혀있는 디폴트 혜택을 더 넣고 말고가 아니라 데이터 분석에 의해서 뒷단의 선별적 혜택의 수준을 도약시키자는 것인데 데이터 레이크(Data Lake)를 여러 카드에 쪼개어서 데이터 포맷과 레이어, 체계의 호환 가능성이 무너지는 것이 말이 될까요? 더 나아가 데이터 큐레이션과 데이터를 구동하는 알고리즘 영역은 현대카드가 독보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부수업무를 신고한 현대카드처럼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은 카드업계서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중순 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금융사 CEO와 간담회를 갖고 "마이데이터,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빅데이터분석ㆍ가공ㆍ판매 및 컨설팅 업무에 추가해 여전사의 데이터 관련 부수ㆍ겸영업무를 더욱 확대하겠다"며 "확대되는 업무를 통해 데이터 활용 영역을 확장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다시 새로운 업무영역을 개척할 수 있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연말 카드수수료 재조정을 앞두고 카드업계서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불거지자 신사업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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