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 반등은 없었다…'빅테크' 쏠림만 심화
오미크론 변이에 여행업계 침체 장기화여행 플랫폼 빅테크 쏠림 심화
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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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해 연말부터 '포스트 코로나'를 기대했던 여행업계는 전 세계에 닥친 '오미크론' 변수에 또 다시 침체에 빠졌습니다. 2년 연속 연말 특수가 사라진 상황에 중소 여행사 폐업은 늘고, 빅테크 기업으로의 쏠림 현상만 강화되고 있습니다. 유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 조치가 강화된 12월 3일부터 20일까지 인천공항을 이용해 출국한 여객은 6만 2,000여 명.
한 달 전 같은 기간 16만 4,000여 명에 비해 62% 급감했습니다.
자가격리 강화 기간이 내년 1월 6일까지 연장되면서 연말 해외여행 특수는 올해도 찾아보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연말 연초 여러 패키지를 준비했던 여행기업들은 대규모 취소 사태를 걱정해야 할 처지입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내 여행 플랫폼의 빅테크 쏠림은 더 강해졌습니다.
컨슈머인사이트에서 시행한 이용경험 조사에서 빅3 야놀자와 여기어때, 네이버 여행상품의 비중이 45%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용 경험률이 1% 이상인 기업 중 상위 세 곳만 전년 대비 유일하게 성장했습니다.
이들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 시장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야놀자는 인터파크를, 여기어때는 온라인투어 지분을 인수하며 아웃바운드 강화를 노립니다.
여행 플랫폼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해외 항공권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성공의 열쇠로 꼽힙니다.
[김민화 컨슈머인사이트 연구위원: (코로나 이후에는) 글로벌 OTA 또는 글로벌 메타서치를 많이 쓰게 될 가능성이 높아요.해외여행 시장에서 정말 잘 하기 위해서는 해외 여행 항공권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해야..]
빅테크 쏠림 현상 속에서 올해 폐업 신고를 낸 여행사만 998곳.
다가올 듯 오지 않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여행업계의 힘겨운 구조 변동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유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