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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야놀자가 반한 데이블…"3년내 유니콘으로 성장하겠다"

전체 매출의 40% 해외서 발생…"차기 유니콘 기업 목표"
AI 기술로 야놀자와 글로벌 여가 플랫폼 시장 진출
박미라 기자

데이블의 백승국(왼쪽)와 이채현 공동대표.


우리는 매일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만 해도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건 사실이지만 본인이 원하지 않거나 미처 알지 못했던 정보까지 무분별하게 받게 돼 오히려 '결정장애'에 빠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인공지능(AI) 기업 데이블의 시작도 여기서부터였다.

무분별하게 생산되고 있는 수많은 정보 속에서 '당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하자는 목표하에 2015년 SK플래닛 사내 벤처 핵심 인력들이 뭉쳐 데이블을 설립하게 된 것이다.

◆"당신에겐 이 기사를 추천해요"…매월 50억 건의 맞춤형 콘텐츠 제공

구글, 네이버, SK플래닛 출신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데이블은 빅데이터 처리와 개인화 기술을 보유 중이다.

백승국 공동대표는 "최근 개인 맞춤형 서비스에 대한 인식과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가령 유튜브만 봐도 사람들이 자연스레 추천 영상을 먼저 접해볼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라며 "데이블도 이런 흐름을 반영해 자사 빅데이터 분석력과 AI 기술을 활용해 개인화 맞춤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데이블은 매월 국내외 약 5억 명의 사용자들로부터 220억 건의 미디어 행동 로그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이렇게 쌓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디어, 커머스, 콘텐츠 유통사 등에 매월 약 50억 건의 고품질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한다.

◆야놀자·데이블 AI 기술로 글로벌 여가 플랫폼 시장 도전장

여가플랫폼 야놀자도 데이블이 보유한 AI 기술을 활용한다면 글로벌 플랫폼 사업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야놀자 자회사 야놀자클라우드는 데이블을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채현 공동대표는 "데이블은 해외 사업을 굉장히 빠르게 확장해나가고 있고, 야놀자 클라우드도 싱가포르 등에서 해외 호텔을 대상으로 솔루션 비즈니스를 활발히 진행 하는 상황이었다"라면서 "글로벌 시장 확대라는 목표하에 두 기업이 전략적으로 협업할 부분 등을 논의하다 인수 이야기까지 빠르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데이블은 야놀자클라우드와 AI 기술 부분에서 협업한다면 글로벌 여가 플랫폼에 특화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 대표는 "고객이 원하는 여행지, 여행지 내에서 가볼 만한 장소, 이외 여가활동(액티비티) 등을 추천해주는 개인화된 여가 마케팅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야놀자와 협력해 플랫폼을 구축하려고 한다"며 "데이블만의 자연어 처리와 딥러닝 기술 등을 활용해 고객의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려고 한다"고 말했다.

◆세계 3,000여 고객사 보유…데이블 야심작 YouText 공개

현재 미디어, 포털, 앱, 블로그 등 전 세계 3,000여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는 데이블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7년 일본을 시작으로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11개 국가에서 월 3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개인화 추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전체 매출의 40% 이상이 해외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데이블은 올해 국내서 공들이고 있는 신사업에 대한 기대도 크다.

대표적으로 유튜브 동영상을 이미지, 움짤(움직이는 사진) 등이 포함된 텍스트 콘텐츠로 변환해 제공하는 '유텍스트(YouText)'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현재 베타 버전이 공개된 상태다.

이 대표는 "유텍스트는 유튜버와 구독자의 불편한 점을 해결해보기 위해 탄생한 프로젝트이다"라며 "변환된 콘텐츠를 유텍스트 사이트와 페이스북, 카카오뷰 등 다양한 온라인채널에 게재되고 유튜브 동영상을 제공해 준 유튜버에게 저희 서비스에서 발생한 수익 일부도 나눠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백 대표도 "유텍스트 프로젝트를 통해 구독자는 텍스트 기반의 좀 더 원활한 검색과 스크롤을 통해 본인이 원하는 정보를 더 빠르게 찾을 수 있게 되고, 유튜버는 자신의 콘텐츠를 더 많은 채널에 홍보할 수 있고 부가적인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데이블은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3년 내 1000억 원대의 매출을 거둬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데이블은 해외에서 성과를 많이 낸 회사이다. 개인화 맞춤형 콘텐츠 제작처럼 저희가 잘하고 있는 부분과 야놀자가 잘하고 있는 부분을 결합해 3년 내 매출 1,000억대를 거둬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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