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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개천에서 '용'나는 세상 만들어야"

신년인터뷰서 '희망' 메시지 전달..."희망은 절망 속에서 잉태되는 것"

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대담=박영암 사회부장, 정리=최석환 기자01020500370/1201020500374/1201020500376 1201020500378:12010205003710

"개천에서 '용'나는 그런 세상이 될 것이고, 그렇게 만들어야 합니다." 구랍 28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7층 집무실에서 지난달 28일'신년인터뷰'를 위해 만난 박원순 서울시장은 제일 먼저 '희망'을 얘기했다. 박 시장은 "희망이라는 것은 늘 절망 속에서 잉태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에게 굉장히 불신받는 정치도 최악의 상황에서 지금은 뭔가를 모색하고 있고, 경제도 참 많이 어렵지만 뭔가 새로운 변화의 바람과 물결이 일 것으로 본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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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그러면서 "현대사를 보면 한국사회는 경제나 민주주의 발전에 있어 외국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잿더미에서 부활하는 피닉스(불사조)와 같은 그런 역사를 갖고 있다"며 "개천에서 용나는 그런 세상이 될 것이고, 되도록 해야 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박 시장은 또 '88만원세대'로 불리며 불안을 숙명처럼 달고 사는 우리 사회의 청년들에게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더이상 안정성과 사회적 인식, 수입이라는 잣대를 따라 탄탄대로만을 추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만들어진 가능성을 좇기보단 가능성에 과감히 도전하고, 내일을 보는 눈으로 오늘을 직시해 '전인미답'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머니투데이 독자들과 국민들에게 새해 덕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지난해는 국민들에게 참 힘든 해였습니다. 즐거운 일보다 슬픈 일이, 희망보다 절망이 내려앉은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희망이란 것은 늘 절망 속에서 잉태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도 굉장히 시민들에게 불신받는 최악의 상황에서 지금 뭔가 모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경제도 참 많이 어렵지만 어려움 속에서 새로운 변화의 바람과 물결이 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사를 보면 한국사회는 경제발전도 그렇고 민주주의도 그렇고 외국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잿더미에서 부활하는 피닉스(불사조)와 같은 그런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올해는 개천에서 '용'나는 그런 세상이 될 것이고, 되도록 해야 합니다.

―민주통합당은 언제쯤 입당하실 생각인가요.
▶법적으론 무소속이지만 실제로는 야권의 지지를 얻었기 때문에 입당은 당연한 걸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줄곧 야권의 통합과 혁신을 얘기했습니다. 지금의 정치로는 안됩니다. 잘하는 정당이 있다면 당연히 들어가면 편한데, 굉장히 불리한 무소속 지위를 가져왔던 것은 100% 마음에 드는 정당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혁신을 해주면 좋겠다고 해서 (야권에) 몇가지 요청을 했습니다. 또 다 쪼개져 있으면 시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입니다. 작은 차이를 넘어 함께한다는 자체가 감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로선 충분히 통합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충분히 혁신됐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통합과 혁신이 좀더 성숙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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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의 전제조건인 '혁신'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혁신의 주체로 있다면 그나마 훨씬 더 그렇게 만드는데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서울시장은 오히려 훨씬 더 행정에 무게중심이 있어야 하고, 상징적 정치행동만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얘기해온 것이 있습니다. 안철수 교수나 전문직 시민사회 쪽에서도 부담없이 들어갈 수 있는 개방적 정당. 두 번째는 20, 30대가 정치활동을 할 수 있는 인터넷 정당. 세 번째는 생활정책들이 일상적으로 만들어지고 실천될 수 있는 생활정책정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19세 최고위원, 26세 국회의원도 만들어내라는 얘기도 했습니다. 독일에 가보니 독일 연방의원 중 그런 사람이 있는데 너무 잘하고 있었습니다.

―총선과 대선에서의 역할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서울시장으로 있는 동안에는 시정에 몰두할 것입니다. 나머지 상징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정치적 위상에 걸맞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야권이 통합과 혁신이 되면 정권교체를 할 수 있을까요.
▶워낙 이명박 정부가 실수한 것이 많기 때문에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정부는 물론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벤치마킹할 수 있는 '박원순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합니까.
▶우선 기존 일자리만을 갖고 변화하는 새 시대를 열기는 불가능하다는 통찰이 필요합니다. 그 한계가 분명해지니 무한경쟁이 오히려 가속화될 것입니다. 이에 창조적 일자리 창출에 대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굴뚝산업에 집중돼 있던 서울의 산업구조를 21세기형 문화, 예술, 생태 등 창조산업이 커나갈 수 있는 구조로 점차 개혁해 나가야 합니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고교 졸업생을 위해 실질적으로 취업과 연계할 수 있는 4개 시립직업전문학교 특별반을 운영하고 특성화고 취업지원 프로그램 등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재임시절 "이것만은 꼭 바꾸고 싶다"고 결심한 게 있다면.
▶이제라도 시민의 자리를 되돌려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는 시장의 것이 아닌 시민의 기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변화도 시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대로 이뤄져야 합니다. 언제까지 도시와 국가가 사람 위에 설 순 없습니다. 이제부터 바로잡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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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시절부터 "청년이 희망을 품고 미래를 꿈꾸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시대의 청년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을 숙명처럼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창 자신의 재능을 불태워야 할 청년들이 인생의 방향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모습을 볼 때면 가슴이 아픕니다. 그런 친구들에게 제가 권하는 시 한 편이 있는데 너무도 유명한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입니다. 특히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노라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노라고'란 마지막 구절에서 우리 시대 청춘들이 삶의 방향자를 찾았으면 합니다.

더이상 안정성과 사회적 인식, 수입이란 잣대를 따라 탄탄대로만을 추구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정말 탄탄대로인지 아무도 확신하지 못합니다. 내일을 보는 눈으로 오늘을 직시해 전인미답의 길을 개척할 때입니다. 만들어진 가능성을 좇기보다 가능성에 과감히 도전하는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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