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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사법연수생ㆍ회계사 대출 받아가세요!..."돈, 갚느라 죽는줄 알았어요"

남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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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요즘 가계대출 규제로 은행에서 신용대출 받기 참 어렵죠? 그런데 예비전문직 종사자들은 재직증명서도 없이 쉽게 큰 돈을 빌릴 수 있는데요. 사회경험이 없다보니 낭패를 보는 경우가 흔하다고 합니다. 남재현 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 2010년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김모씨.

아직 학생 신분이었지만 김씨는 공인회계사에 합격했다는 것 만으로 7,000만원 한도의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김모씨는 입사 전에 마이너스 통장으로 천만원 가량의 돈을 사용했습니다.

[인터뷰] 공인회계사 김모씨
"7000만원이 자기 돈 같아요. 그것을 계속 쓰다보니까 천만원을 쓰게 됐고 갚는데 일년이 걸렸습니다"

사법연수생 김모씨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당시 대학생이던 김모씨는 사법시험 합격증만으로 마이너스 대출을 1억 3,000만원 받았습니다.

현재 김모씨가 연수원에서 받는 월급은 100만원 남짓. 하지만 2년간 마이너스 통장으로 대졸 신입사원이 받는 연봉의 2배인 6,000여 만원을 썼습니다.

<녹취> 사법연수생 김모씨(음성변조)
"(사법시험)3차 면접 본 다음에, 은행 찾아가서 합격했다고 신분증 주니깐 1억3,000만원 한도로 한..."

이렇게 예비전문직들이 마이너스 대출로 고생하는 이유는 은행이 대출 실적을 올리기 위해 합격증만으로 쉽게 1억원이 넘는 고액대출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4대은행 전문직 대출금 비교

특히 올해 4대은행 전문직 대출금은 지난해보다 922억원 늘었습니다.

[인터뷰] 조남희 /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은행들이 영업확대를 목적으로 예비 전문인에게 과도하게 신용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예비전문인들의 건전한 소비문화나 소비행태를 왜곡시킬 수 있습니다."

은행의 전문직에 대한 대출실적 올리기가 아직 사회에 채 발을 담가보지 않은 예비전문직 종사자들을 신용불량자로 내모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머니투데이 방송 남재현(namjh@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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