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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신세계, 세계 최대 드럭스토어 월그린 손잡는다...정용진 부회장 3년 사업 실패, 전략 전면 수정

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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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 앵커멘트 >
신세계그룹이 세계 최대 드럭스토어 업체인 미국 월그린과 손을 잡습니다. 3년 전 독자적으로 출범했던 드럭스토어 사업이 부진하자 세계적인 브랜드를 도입하기로 전략을 전면 수정했습니다.
이대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신세계그룹이 자체 드럭스토어 사업을 접고, 세계 최대 드럭스토어 기업과 손잡습니다.

유통업계와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Walgreens Boots Alliance)'와 함께 세계적인 드럭스토어를 국내에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브랜드는 '부츠(boots')가 될 예정입니다. 부츠는 지난 2014년 12월 미국 월그린이 인수한 영국계 드럭스토어입니다.

월그린은 부츠 인수 이후 사명을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WBA)'로 바꿨으며, 지난 10월에는 라이트 에이드(Rite Aid)까지 인수해 세계 1위 자리를 더욱 굳혔습니다.

신세계는 이들과 브랜드 도입, 상품 조달을 넘어 합자회사 설립까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르면 이달 안에 계약이 완료될 전망입니다.

신세계의 드럭스토어 확장 의지는 그룹 최고 인재들을 이 사업에 배치했다는 점에서 더욱 눈에 띕니다.

정용진 부회장은 서울시내 면세점 유치에 큰 공을 세운 정준호 신세계DF 부사장을 최근 이마트 Boots사업담당으로 발령내기도 했습니다.

이미 독자적인 드럭스토어를 보유한 신세계가 사업 전략을 180도 수정해 외국계에 손을 내민 것은 자체 역량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외국계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드럭스토어 사업을 하겠다고 나섰지만, 상품 소싱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 확장에 한계를 보여왔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2년 정용진 부회장은 유통업 자신감을 바탕으로 '분스(boons)'라는 독자 모델을 선보였지만, 3년만에 전략을 전면 수정하게 된 것입니다.

이마트 산하 드럭스토어 분스(boons)의 점포 수는 출범 3년이 지난 현재까지 총 7개에 그칩니다.

이는 유통업 강자인 신세계그룹의 위상은 물론, CJ 올리브영 530개, GS 왓슨스 111개, 롯데 롭스 50개에 비해서도 크게 부진한 수준입니다.

7개 매장도 대부분 강남, 명동과 같은 임대료 비싼 곳에 위치해 있어, 분스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신세계가 출점 경쟁을 본격화 한다면 업계 1,2위 올리브영과 왓슨스마저 적자를 오가는 드럭스토어 업계의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입니다.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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