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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Q리모델링]⑥ 테마주에 벼랑 끝 코스닥..더이상 물러설 곳 없다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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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민재 기자]
< 앵커멘트 >
반기문 테마주인 '보성파워텍', 문재인 테마주인 '바른손', 안희정 테마주인 '대주산업'. 이들 모두 코스닥 상장사입니다. 활개를 치고 있는 테마주가 코스닥 시장 마저 황폐화시키고 있는데요. 여섯번째 'CQ리모델링'에서는 코스닥 시장을 벼랑 끝까지 내몬 테마주의 위세를 알아봤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올해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서 눈길을 끌었던 테마 기업은 모두 106개사.

기업 수로는 코스닥 전체 1,170개사 중 9%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코스닥 테마주의 평균 시가총액은 코스닥 전체 시총에서 68%나 차지합니다.

거래의 97%가 개인 투자자입니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가 계속해서 경고를 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해선/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지금 한국거래소 내부에 TF를 만들어 테마주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근원적으로 조치를 할 수 있을까 하는 데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테마주 일 평균 참여체결 계좌 수는 1,400개로 지난해에 비해 71%나 증가했습니다.

지난 9월에도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 중 64%는 테마주입니다.

이들 테마주의 평균 하락률은 25%로 오롯이 개인 투자자의 손실입니다.

한미약품 사태로 제약 바이오 새내기 주는 휘청이고,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에 코스닥 IT기업들도 악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관 투자가들까지 패시브 전략으로 돌아서면서 코스닥 테마주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기관이 외면한 코스닥의 수급은 일부 테마주 세력이 점 찍은 몇몇 종목에 쏠릴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적이 좋고 주주친화적인 상장사들도 '주주의 외면'이라는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재준/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
"코스닥에 들어와 있는 자금 대부분이 개인 자금이기 때문에 그 쪽 자금이 테마주로 몰리면 상대적으로 테마가 아닌 종목에 대한 투자는 상대적으로 적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체질을 바꾸지 않으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넷마블게임즈 등 우량 대기업을 유치할 명분도 찾을 수 없습니다.

유명 정치인 누구 하나 나서, 자신의 실명이 들어간 정치 테마주 투자의 위험성이나 허구성을 경고하지 않는 상황.

거래소는 코스닥 시장의 생존을 걸고 부실 테마주와의 전쟁을 벌어야 하는 처지입니다.

"우리가 코스닥시장을 떠난 게 아니다. 그런데 갈수록 투자할 만한 기업들을 찾기 어렵다"는 연기금 최고투자책임자(CIO)의 말이 귓가에 쟁쟁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민재(leo4852@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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