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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연구하는 카드사들…과제 산더미

이유나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유나 기자] '빅데이터'를 새 먹거리로 삼은 카드사들이 관련투자와 연구개발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평소 고객의 소비패턴을 분석할 수 있고 고객의 위치 정보에 따른 할인혜택이나 필요한 상품정보를 선별해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데이터를 분석하고 고도화하는 작업에 시간이 걸리는데다, 타사 데이터와의 융합이 쉽지 않아 향후 이를 해결하는게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카드사들은 이미 빅데이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관련 인프라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다.

신사업이 절실한 카드사들 입장에선 빅데이터 시장은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블루오션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일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향후 관련 금융사업을 키워나가겠단 판단을 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경우, 지난해 7월 빅데이터 분석역량을 바탕으로 가맹점 지원 통합서비스 브랜드(BMP)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BMP는 가맹점 혜택을 타겟 회원에게 자동 제공하는 '삼성카드 LINK' 등으로 구성돼있으며, 회원의 사용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회원별 개인화된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신한카드 역시 KT의 위치정보 인프라를 활용한 지오펜싱(Geo-Fencing) 위치기반 서비스로 고객 위치에 기반한 할인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외부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들도 분주하다.

KB국민카드는 지난 4월 AK플라자와 빅데이터 기반의 특화 상품 개발을 위한 업무제휴협약을 체결했고, BC카드는 지난해 빅데이터 전문기업 다음소프트와 손잡고 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비지니스 모델을 개발 중이다.

다만 문제는 빅데이터에 적용하기 위해 고객 데이터를 고도화하는 작업이 생각보다 간단치 않은데다, 개별 기업의 데이터를 융합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카드사가 가진 고객의 기본정보나 구매정보 등을 타사와 공유해 소비패턴을 분석하려면, 고객정보의 비식별화 조치를 거쳐야하는데 이 과정이 생각보다 복잡하다고 지적한다.

게다가 데이터를 힘들게 융합시키더라도 손실되는 경우가 많아 데이터 가치가 떨어지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카드사가 구매정보나 카드 승인내역 등 데이터를 많이 가지고 있는만큼 그걸 활용해서 사업을 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다만 다른 회사와 데이터를 융합하기 위해 비식별화 조치 등 거쳐야 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데이터를 융합하더라도 손실이 생기는만큼 향후 그 부분을 개선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유나 기자 (yna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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