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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 출판사 아닌 출판사 삼성출판사

이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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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앵커멘트]
기자들이 직접 기업을 탐방하고 그 현장을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은 증권부 이대호 기자와 함께 합니다.


<삼성출판사 키워드>
1. 출판사 아닌 출판사
2. 뽀통령 정권교체
3. 어린이판 다이소


앵커1) 삼성출판사는 꽤 오래된 기업이죠?

기자) 삼성출판사가 처음 문을 연 것은 지난 1964년입니다. 법인으로 설립된 것은 1972년이고, 1984년 한국거래소에 상장됐습니다.

이후 이름이 삼성이데아(1987년), 삼성출판사(1989년), NSF(2000년)로 바뀌었는데요. 2002년에는 NSF가 패션부문 F&F와 삼성출판사로 분할됐습니다. 존속법인이 F&F가 됐고, 삼성출판사는 2002년 신설 법인으로 설립됐습니다.

창업자 김봉규 회장의 장남 김진용 대표가 삼성출판사 지분 47.44%를, 차남 김창수 대표가 F&F 지분 45.01%를 갖고 각자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2) 삼성출판사와 관련된 키워드를 하나씩 살펴볼게요. 먼저 '출판사 아닌 출판사'라고요?

기자) 도서출판, 인쇄 본업보다 다른 사업 비중이 훨씬 더 크기 때문인데요. 사업 부문이 참 많습니다.

오늘 기업탐탐이 소개하게 될 대략적인 내용을 먼저 김진용 대표에게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진용 / 삼성출판사 대표
"그냥 출판사 하면 떠오르는, 책을 만들어서 서점에 파는 그런 일만 하는 회사는 아니고요. 아트박스라는 계열사도 있고,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스마트스터디라는 회사가 앱이나 유튜브 등 여러 가지로 콘텐츠를 파는 그런 회사들도 있고... 책 출판 작은 영역에 있는 것이 아니고 그것을 좀 더 물건으로 만들고 직접 소비자에게 팔 수 있는 채널까지 확보한다면 그게 성장 동력, 기회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도서출판뿐만 아니라 온라인 콘텐츠 개발, 애니메이션 및 게임 제작, 문구 유통, 교육, 그리고 고속도로 휴게소(중부고속도로 이천 상행) 사업까지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비중을 보면 '문구 및 패션디자인 제품' 매출이 71% 가량이고요. '출판' 매출은 21.5% 수준입니다. '휴게소' 매출이 6.5% 정도 되고요.

앞으로도 출판업보다는 문구와 팬시용품, 온라인 콘텐츠, 각종 어린이 용품 판매 쪽으로 더욱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3) 다음 키워드를 통해 구체적으로 사업 내용들을 살펴보죠. '정권교체'라고요? 뽀통령 정권교체요?

기자) NH투자증권에서 지난 7월 발간한 기업분석보고서 제목이었어요. "뽀통령에서 핑통령으로 정권교체"라는 표현이었는데요.

흔히 아기상어라고 불리는, 핑크퐁 '상어가족'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단일 영상 조회수가 수백만, 수천만을 넘어가는 것이 예삿일이 됐고요. 핑크퐁 전체적으로는 유튜브 조회수 40억회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아직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잠시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유튜브 상어가족 영상]
"아기 상어 뚜루루 뚜루 귀여운 뚜루루 뚜루 바다 속 뚜루루 뚜루 아기 상어!"
"엄마 상어 뚜루루 뚜루 어여쁜 뚜루루 뚜루 바다 속 뚜루루 뚜루 엄마 상어!"
"아빠 상어 뚜루루 뚜루 힘이 센 뚜루루 뚜루 바다 속 뚜루루 뚜루 아빠 상어!"

중독성이 매우 강하죠? 해외에서도 패러디 영상이 정말 많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 음원이 나온 것은 2016년 2월이었는데요. 단순하고 반복적인 멜로디가 유튜브를 타고 퍼지면서 '핑통령'이라는 말을 듣게 됐습니다.

이 콘텐츠를 만든 스마트스터디는 삼성출판사가 지분 25%를 가진 관계기업이고요. 김진용 대표의 아들인 김민석 대표가 경영하고 있습니다.

스마트스터디는 지난해 매출 175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올해 3분기까지 183억원을 기록해 이미 작년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핑크퐁과 같은 디지털콘텐츠와 캐릭터뿐만 아니라 몬스터슈퍼리그 등 게임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용 / 삼성출판사 대표
"우리가 기존에 아이들 책을 만들었던 것, 그림이나 스토리 이런 것들을 단순히 종이에 인쇄해서 파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새로운 매체를 통해서 할 수 있겠다 생각했던 것이고, 우리가 갖고 있는 콘텐츠를 최대한 그렇게 활용해보자고 했던 것이 스마트스터디인데, 지금은 굉장히 여러 가지 매체로 여러 가지 콘텐츠를 공급하는 회사로 성장하게 된 것이죠."

스마트스터디는 지난 2013년 넥슨의 지주회사이자 김정주 회장이 대표로 있는 NXC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고요. 최근에는 유아동 신발 편집숍으로 유명한 토박스코리아가 투자에 참여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머지않아 상장할 계획도 있다고 하네요.


앵커4) 다음 키워드를 보죠. '어린이판 다이소' 이건 어떤 뜻인가요?

기자) 삼성출판사 자체적으로 다양한 어린이 용품을 개발하고 이를 유통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유통부문을 크게 키울 계획입니다.

영상으로 '마이 리틀 타이거'라는 매장을 보시죠. 삼성출판사에서 나온 도서 등 교육 콘텐츠, 핑크퐁 캐릭터, 장난감, 생활용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린이판 다이소'라고 설명 드린 것이고요.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어린이 용품들을 판매하는 콘셉트입니다.

현재 마이 리틀 타이거 매장은 25개가 있고요. 모두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삼성출판사는 이 매장을 매월 3개씩 추가 출점하고 2019년 상반기 1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 200~300개까지 직영 매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진용 / 삼성출판사 대표
"2~3년 내에 그 정도까지 점포를 내야겠다고 목표하고 있고. 아주 적게 잡아서 한 점포 당 연 3억원 정도 매출이라고 하면 (전체로는) 연 700~800억원 매출이 되겠지만, 품목이 많아지고 점포의 크기도 더 늘리려고 생각하니까 그렇게 된다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마이리틀타이거에서 나오지 않을까 목표하고 있습니다."


앵커5) 직영 매장을 많이 내면 재무 부담이 크지 않을까요?

기자) 재무 부담 없이 매장을 확대하기에는 프랜차이즈 방식이 좋죠. 하지만 삼성출판사는 마이리틀타이거 매장을 모두 '직영'으로 열겠다고 합니다.

이유는 원가율과 마진에 있는데요.

제조 마진을 놓고 보면 과거 종이책을 만들어 공급할 때는 30%를 넘었지만, 스마트 교재와 완구 등의 제조 마진은 20%를 밑도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덧붙여지는 기능들이 많아지면서 원가율이 높아졌기 때문이죠.

때문에 제작만 하는 것보다 직접 판매까지 하는 것이 매출과 이익률에 모두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자체상품 판매 비중이 높다보니 매장 하나 오픈하는 데 드는 비용이 1억원 이하이고, 개점 초반부터 손익분기점을 바로 넘을 수 있다고 하네요.

삼성출판사 개별기준으로 104억원 규모의 순현금을 가지고 있고, 이익창출 흐름 등을 봤을 때 매장 200개 이상 늘릴 때까지 차입금도 필요치 않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습니다.


앵커6) 아트박스도 삼성출판사 자회사라면서요?

기자) 주변에서 아트박스 매장을 많이 보셨을 텐데요. 문구류뿐만 아니라 패션디자인 제품, 각종 선물용품 등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판매 상품은 2만 가지를 넘는다고 하는데요. 다이소를 경쟁자로 보고 있습니다.

아트박스는 지난해 매출 1,165억, 영업이익 105억원 기록한 알짜 자회사입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직영점 69개를 갖고 있었는데, 현재 80개까지 늘었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매년 15~20개씩 확대해 이 역시 200~300개까지 늘릴 예정이고요. 매장들도 점점 대형화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아트박스는 삼성출판사가 지분 46.45%를 보유하고 있고요. 김진용 대표 여동생 부부가 약 40%를 갖고 있습니다. 삼성출판사 실적에 연결로 잡힙니다.

아트박스는 지난 7월 IBK캐피탈에서 100억원을 투자받기도 했습니다. 2~3년 안에 아트박스를 상장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7) 마지막으로 실적 전망도 들어볼까요?

기자) NH투자증권은 삼성출판사의 올해 매출액을 1,747억원, 내년 매출은 2,129억원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출판과 휴게소, 마이리틀타이거 관련 매출은 개별기준 재무제표로 반영되고, 아트박스는 연결기준으로, 스마트스터디는 지분법 이익으로 반영된다는 점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분기말 기준 부채비율 64%, 유동비율 168%, 자본유보율 1,600%로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라는 것도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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