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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IB大戰]키움증권, 중소벤처 외길 10년..코스닥 IPO 강자 우뚝

허윤영 기자



브로커리지(Brokerage) 부문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키움증권이 코스닥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도 강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최근 10년 간 중소벤처기업 상장 주관에 집중한 결과다. 특히 '성장성 있는 중소기업을 위한 시장'이라는 코스닥 시장 색깔에 가장 적합한 IPO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상반기 키움증권은 총 3건의 상장 주관을 기록했다. 3건 모두 코스닥이다. 공모총액은 1,000억원을 넘어서면서 IPO 주관실적 3위를 기록 중이다. 주관한 기업 중 최대 공모금액을 기록한 아이큐어(780억원) 덕이 컸다. 지난해 전체 공모총액 717억원은 이미 뛰어 넘었고, 상반기 단 3건의 주관으로 7건을 주관했던 2016년 총액에 육박하는 실적을 올렸다. 질적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코스닥 주도업종인 바이오 IPO, 그 중 기술특례상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당장 키움증권 역대 최대 공모액을 안겨준 아이큐어도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안착했다. 그외 싸이토젠의 상장예비심사가 진행 중이고, 하반기 예정인 코넥스 시총 3위 기업 지노믹트리도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키움증권은 지난해에도 아스타, 2016년 안트로젠과 바이오리더스 등 꾸준히 기술특례기업을 발굴해왔다.


구본진 키움증권 IB사업본부 이사 / 사진제공=키움증권

구본진 키움증권 IB사업본부 이사는 "IPO는 최소 2년이 걸리는 중장기 작업인 만큼 초창기 중소기업에 집중해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워나가는 게 키움증권의 전략"이라며 "매출규모가 크지 않지만 가능성 있는 회사들을 찾은 결과 바이오 IPO에 집중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150여개 중소벤처기업들이 가입된 '키모로(키움증권+투모로우)'도 키움증권 IB의 든든한 토대다. 상장이 임박한 기업 주관을 급하게 따내기 보다는, 4~5년을 내다보고 성장성 있는 회사를 찾자는 전략을 담아낸 조직이다. '성장 가능성 높은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시장'이란 코스닥 시장 색깔에 가장 적합한 전략이기도 하다. 다른 증권사들도 비슷한 조직들을 운영 중이지만, 지난해 10기까지 모집된 '키모로'는 독보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구 이사는 "알려진 것처럼 '키모로' 목적이 네트워크 강화 만을 위한 건 아니다"라며 "4~5년을 내다보고 초창기 중소벤처기업과 장기적으로 함께 가는 게 키움증권의 상장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키움증권 직원들 입장에서도) 다양한 중소기업들을 접하며 공부를 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상장예비심사 건수가 최소 2배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3곳의 상장 주관을 완료했고 현재 3개 회사가 상장예비심사를 진행 중이다. 추후 4~5건의 상장 심사를 청구할 예정임을 감안하면 최소 10건의 상장 주관이 가능하다. 이는 지난해 4건을 2배 이상, 2016년 7건, 2015년 8건을 넘어서는 실적이다.

키움증권 IPO가 한단계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어급 딜이나 해외기업 상장 주관 등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구 이사는 '대어 상장 주관'에 목을 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스닥 IPO 강자로 확실히 자리매김 하면 대어급 회사 주관 기회가 찾아올 것이란 판단이다. 앞으로도 코스닥 딜에 집중할 것이란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 앞서 언급한 '키모로'에서 중대형 상장 법인이 나오는 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비딩(Bidding)' 방식의 주관 계약보다는 '키모로'라는 우산 아래에서 대어급 상장 기업이 나오는 게 키움증권의 방식에 가깝다는 것.

구 이사는 "능력이 안돼서 대형법인 유치를 안 한다기 보다는 아직은 코스닥 딜을 많이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우선"이라며 "대형법인 코스피 상장 유치는 코스닥 주관에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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