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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최재권 테너지 대표 "토종 엔진 기술 전세계 전파"

박수연 기자

최재권 테너지 대표이사


"크게 보면 우리나라 자동차 기술도 독일이나 일본에 비해 떨어지지 않습니다. 엔지니어링 전문 서비스 기업으로써 글로벌 시장에 저희 기술력을 알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최재권 테너지 대표이사는 최근 경기도 수원 본사에서 머니투데이방송(MTN)과 만나 "중동, 러시아 등으로 고객군을 넓혀나가며 수출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해외 진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테너지는 자동차·오토바이와 산업기계 등에 들어가는 엔진과 트랜스미션을 설계·개발하는 회사다. 현재 수원과 동탄에 연구소를 두고 있다. 자동차 엔진이 가장 큰 매출처로 국내를 비롯해 중동, 러시아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현재 매출 절반을 해외에서 끌어들이는 수출 강소기업으로 '월드클래스 300' 기업에 선정됐고 5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회사는 연구개발과 생산, 영업까지 일원화 체계를 갖춘 회사와는 달리 설계·개발만을 전문으로 하는 '엔지니어링 서비스 기업'이다. 3대 엔진 개발 업체인 FEV(독일), AVL(오스트리아), 리카르도(영국) 등 유럽권 업체들을 제외하고는 국내와 아시아권에서는 거의 유일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회사 창립에는 '엔진 전문가'인 최 대표의 경험과 노하우가 밑바탕이 됐다. 최 대표는 1984년부터 17년간 현대차에서 엔진 개발 업무를 담당하며 현대차 최초의 독자 엔진인 알파엔진 개발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세계 3대 엔진 개발회사 중 하나인 독일 FEV의 한국지사장을 거친 후 회사를 창업했다.

막상 시장에 뛰어들고보니 인종적, 국가적 장벽이 존재했다. 특히 엔지니어링 분야는 산업 특성상 소위 '잘한다'라는 인식이 없으면 수주를 따내기 힘든 구조였다. 최 대표는 "시장을 뚫기 위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차근차근 레퍼런스를 쌓으며 글로벌 업체와 대등한 경쟁을 벌일 수 있을만큼 성장했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기술력으로 시장을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테너지가 설계·개발한 엔진

회사의 차별화된 기술로는 '연비개선'을 꼽았다. 최 대표는 "하지만 무엇보다 성능과 연비, 신뢰도 등 전체적으로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느냐가 중요하다"며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면 글로벌 무한경쟁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연비절감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현재 서울시와 대구시의 시내버스 연비절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대구시 시내버스 1800대에 연료절감장치 설치를 마무리하고 운행에 들어갔다. 연료절감 비용 40%를 수익으로 가져오는 비즈니스 구조다. 최 대표는 "가장 좋은 운전자 패턴이 되도록 유도하는 장치를 개발해 평균 15%의 연비개선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향후 엔진 및 트랜스미션 개발 대상을 항공, 배 등으로 제품군을 다변화해나갈 예정이다. 빅데이터와 관련한 신산업에도 뛰어든다. 최 대표는 "생산 데이터를 한꺼번에 확보해 정리하고 분석해 제시할 수 있는 연구를 개발 중"이라며 "자동차 산업 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6년과 2017년 매출액은 각각 150억원, 182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3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평균 영업이익률은 20%에 달한다. 보통 자동차 제조업이 평균 2~3%인 것을 감안하면 동종업계 대비 10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기술 기반 회사다보니 R&D와 인력 투자에도 주력하고 있다. 전체 직원중 95%가 R&D 인력으로 이들 중 절반은 석박사 엔지니어들로 구성돼 있다. 매년 매출의 일정 부분을 R&D에 재투자하고 있다. 최 대표는 "한국 엔진 기술을 전세계로 전파시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회사 직원들이 세계 무대에서 유능한 기술자로 대우받을 수 있도록 인재양성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수연 기자 (tou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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