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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오픈소스' 생태계 확장 …"2018 한국공개SW컨퍼런스 개최"

고장석 기자

김태열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소프트웨어산업진흥본부 본부장

"개발자가 방안에서 혼자 개발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오픈소스로 다함께 개발하고. 비즈니스 측면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공개 소프트웨어(오픈소스)'의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국내에도 이를 활용한 기업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공개 소프트웨어란 소프트웨어의 저작권자가 해당 소스코드를 공개해 이를 사용·복제·수정·배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소프트웨어를 의미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16일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2018 한국공개SW컨퍼런스(KOSSCON)'를 개최하고 개발자와 기업에게 공개 소프트웨어의 트렌드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생태계 확장하는 '공개 소프트웨어'

IT업계에서는 공개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이 기업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구글이 '알파고'의 핵심 기계학습 알고리즘인 ‘텐서플로’를 공개 소프트웨어로 만든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공개 소프트웨어의 중요도가 커진 것은 높은 개발 효율성이 주목된 영향이다. 많은 기업들이 공개 소프트웨어 활용을 통해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비용도 대폭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규은 LG전자 소프트웨어개발실장은 "LG전자의 제품을 기준으로 3분의 1 정도가 공개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고 있다"며 "스마트 워치에 적용된 웹OS가 공개 소프트웨어가 아니었다면 개발비용이 150억에서 200억원이 더 들고 개발기간도 더 길어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 웹OS, 삼성전자 타이젠' 등...올해 국내 공개SW 시장 규모 2000억원 전망

LG전자의 '웹OS'를 소개하는 이규현 LG전자 SW센터 SW개발전략실 실장

국내 기업들도 공개 소프트웨어 사용에 적극적이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공개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올해 처음으로 2,000억원 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이어 2019년에는 2,452억원, 2020년에는 2,862원으로 연평균 15.2%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지난 3월 자사의 운영 체제인 웹OS(WebOS)의 소스코드를 공개하고 누구나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LG전자는 그동안 스마트 TV, 디지털 사이니지 등 가전제품에 웹OS를 접목했다.

카카오는 대부분 서비스에 공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공용준 카카오 상무는 "데이터베이스(DB)는 마리아DB,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은 오픈스택을 사용하고 있다"며 "카카오도 오픈소스에서 발견된 오류를 개선해 다시 공개하는 식으로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 등 분야에 타이젠을 적용했다. 타이젠은 리눅스 재단의 오픈소스 모바일 운영체제(OS)로, 삼성전자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업체 큐브리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오픈소스 DBMS를 서비스하고 있다. 큐브리드는 최근 한국전력거래소 교육관리시스템에 자사의 DBMS를 구축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 등도 수주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삼성전자·LG전자·큐브리드 등의 '컨트리뷰톤'의 발대식도 진행됐다. 컨트리뷰톤이란 기여(contribution)와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개인 개발자들이 일정 기간 내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선택해 기업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김태열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소프트웨어산업진흥본부 본부장은 "공개 소프트웨어에 반대하던 마이크로소프트조차 최근 오픈소스 코드 저장소 '깃허브'를 인수했다"며 "공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국내 기업들과 참여 개발자들이 함께 협력하는 시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고장석 기자 (broke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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