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임세원 교수 살해범 망상 빠져 범행 결론 ‘검찰 송치’
백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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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임세원 교수 살해범이 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지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9일 피의자 박모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결과 “피의자가 범행 전 미리 흉기를 준비한 점 등으로 보아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범행할 의도로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 44분쯤 강북삼성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진료를 받던 중 임세원 교수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박씨는 혐의를 시인하며 “머리에 소형폭탄을 심은 것에 대한 논쟁을 하다가 이렇게 됐다" "폭탄을 제거해 달라고 했는데 경비를 불러서”라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가 주요 증거 중 하나인 휴대전화 잠금장치 해제에도 협조하지 않았으며, 확보한 박씨의 노트북에서 동기나 계획 여부를 추정할 수 있을 만한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또한 박씨는 가족들의 동의로 입원했던 일과 자신의 주치의였던 임 교수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박씨는 지난 2015년 여동생의 신고로 강북삼성병원 응급실로 실려간 뒤 가족들의 동의를 얻어 폐쇄병동에 입원한 전력이 있다. 임교수는 이 때부터 주치의를 맡아 외래 진료를 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박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