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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사랑에…삼성전자·SK하이닉스, 증시 영향력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코스피200 내 시총 비중 40% 수준
증시 급락 속 두 종목에 개인 투자자 수급 몰린 영향
"수급 쏠림 당분간 이어질 것…캡 적용 변수도 아직 우려할 때 아냐"
조형근 기자



반도체 투 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두 종목의 증시 영향력은 더 커졌다. 특히 증시 벤치마크(비교잣대)로 활용되는 코스피200 지수에서 두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수준까지 늘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당분간 두 종목에 대한 수급 쏠림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일각에선 증시 내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하지만, 캡(CAP) 적용까지는 아직 시간 여유가 있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달 말 기준 코스피200 지수 내 삼성전자의 유동시가총액 비중은 33.07%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의 비중은 6.86%로, 두 종목이 코스피200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39.93%에 달한다.

두 종목 모두 지난해 말부터 업황 회복 기대감에 주가 상승을 이어갔다. 그 결과 코스피200 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해 12월 9일 30%를 넘어선 이후 두 달 넘게 3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지난 달 증시가 급락하는 상황 속에서 두 종목의 비중은 오히려 더 커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는 지수 내 다른 종목보다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도 반도체 투 톱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달 13일 처음으로 30%를 넘어섰고, 코스피가 1,500선 아래에 머문 지난달 19일에는 두 종목의 비중이 31.22%까지 늘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올해 초까지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였다"며 "이후 급락장에선 외국인이 투매에 나섰지만, 개인 투자자가 대거 몰려들면서 주가를 어느 정도 방어해줬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상장지수펀드(ETF) 등에서 삼성전자 주식 매물이 다수 출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코스피200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과도하게 높아졌는데, '시총 비중 30% 상한제' 캡(CAP) 적용에 미리 대응하기 위해서 패시브 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거래소는 시장이 특정 종목으로 과도하게 쏠리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코스피200 등 주요 주가지수에서 1개 종목의 시총 비중이 30%를 넘으면 비중을 강제로 낮추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한 종목의 비중이 매년 3~5월, 9~11월 평균 30%를 넘어서면 6월과 12월 선물 만기일 다음 거래일에 해당 종목의 비중을 30%로 줄이는 식이다.

다만 증권업계에선 아직 수급을 우려하긴 이르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캡 적용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어 당분간 패시브 자금 출회는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현재 상황이 이어진다는 가정 하에 코스피200 등에서 캡이 적용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에서 삼성전자 매도 물량이 다수 나올 수 있다"면서도 "다만 30% 비중은 3개월 평균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이를 우려하기엔 이르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히려 이익가시성이 높은 데다가 다른 종목의 하락 폭도 큰 만큼, 기관 수급에서는 코스피200내 비중 증가를 반영한 매수세가 반영될 수 있다"며 "당분간 액티브 자금의 운용한도에서도 삼성전자의 투자비중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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