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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규제가 만든 '풍선효과', 전세 씨마르고 반전세·월세 급증

이지안 기자



"여기뿐 아니라 서울 아파트는 전세가 씨가 마른 상황이에요"

서울 성동구 공인중개사는 전세물량을 묻는 기자 질문에 전세난이 심각하다고 입을 모은다.

전셋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데 안정세를 보이던 전세시장이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일까?

정부 규제와 경기침체에 따른 금리인하 등 모든 상황이 전세난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에 따른 대출규제와 보유세 폭탄에 전세에서 월세 혹은 반전세로 돌리는 임대인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공시가격 발표로 올해 보유세 급등이 예고되는 가운데 집주인들이 월세를 받아 늘어난 세금을 충당하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가 소유주의 단지별 보유세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 소유주의 보유세는 지난해 1123만원에서 올해 1652만원으로 50%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2주택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들의 세금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된다.

또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으로 0%대로 인하한 가운데 임대인이 이자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점도 반전세·월세를 늘리는 이유 중 하나다.

전세를 반전세나 월세로 돌려 임대 수익을 올리려는 집주인 증가로 전세 공급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집값 하락세가 감지되면서 전세를 원하는 수요자는 더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있고, 주택가격 또한 하락할 것이란 기대심리에 주택 매매 보다는 전세에 눌러앉으려는 수요자가 많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아파트 공급물량이 더 줄면서 전세난은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내년 서울에서는 아파트 기준 총 2만3217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올해 입주 물량(4만2173가구)의 55.1%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금리인하와 보유세 급등 등 전세물량이 적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서울 전체 공급량도 더 줄어들 전망이어서 서울 전세난은 갈수록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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