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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황금알 낳는 거위'라던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샅바 싸움'만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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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평가받던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이 찬밥 신세가 됐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은 뚝 끊겼는데, 임대료는 여전히 높아서 대기업들도 발을 뺄 조짐입니다. 최보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전 세계 매출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던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이 기업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습니다.

국내 면세업계 양대산맥인 롯데와 신라가 알짜 매장에 대한 입찰에 나서지 않거나 이미 낙찰받은 곳에서도 발을 뺄 조짐입니다.

인천공항은 오는 8월부로 계약이 종료되는 1터미널내 면세점 8구역에 대해 올 초 부터 입찰을 진행했는데, 낙찰 기업 중 롯데와 신라, 그랜드면세점 등 3곳이 계약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이번에는 현대백화점과 시티, 엔타스면세점 등 3곳만 남아 계약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8개 구역 가운데 5곳이나 주인을 찾지 못한 겁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 : 코로나19 사태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초기 입찰 단계와 지금 사정이 많이 변동됐습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쟁점은 임대료입니다.

계약 후 첫 해에는 각 업체별 낙찰금액이 임대료가 되고, 이듬해 부터는 여객증감률에 따라 조정되는데 최대 9%까지 오르거나 내릴 수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내후년 임대료는 최대치인 9%까지 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입장입니다.

코로나19로 올해 인천공항 이용객이 급감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기저효과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판단입니다.

업계는 이런 사정을 감안해 임대료 감면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으나 공항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공항 측은 "업계의 어려움에 공감하나 입찰의 공정성을 훼손할 가능성 등 문제가 있다"며 기존 내용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던 인천공항 면세점은 '임대료 샅바 싸움터'가 돼 가는 모습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입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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