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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兆단위'로 움직이는 동학개미…잠시 쉬어가나

석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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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폭락했던 코스피가 지난달 말부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주식 대기자금이 역대 최고치로 폭증했습니다. '이미 오를 만큼 올랐다'고 보는 시각이 늘면서 이전과 같은 공격적인 자금 유입은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하락장에 베팅하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석지헌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지난달 주식시장에서 11조 4,855억원 순매수한 개인 투자자들.

올해 1월과 2월 순매수 규모가 각각 6조원 대인 것을 감안하면 3월 순매수 규모는 2배 가까이 커진 셈입니다.

주식 수요가 어느 정도 인지 가늠해볼 수 있는 투자자 예탁금은 이달 초 47조원까지 치솟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예탁금은 최근 한 달 새 14조 5,000억원 가량 늘었습니다.

움직이기만 하면 조(兆) 단위 자금이 순식간에 동원되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국내 증시도 빠르게 상승했습니다.

이달 들어 1,800선을 회복한 코스피는 오늘 1.61%오른 1,846.21에 거래를 마쳤고,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닥은 1.41% 오른 615.95에 마감했습니다.

반등세가 지속되자 '이미 오를 만큼 올랐다'는 시각도 힘을 받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추가적인 자금 유입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주가가 1,450까지 떨어졌다가 지금 1,800이 넘는 포인트까지, 이미 상당히 많이 상승해 있는 상태입니다. 추가적으로 자금 유입이 계속 강하게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 라고 봐야할 것 같고요.]

급기야 계속된 반등장에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하락하면 수익을 올릴 수 있게 설계된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이 달 들어 5,000억원 가량 유입됐습니다.

[고태봉 /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V자'가 아니라 이제부터는 톱니바퀴식으로 옆으로 횡보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계신 분들이 많아요. 개인들도 지금까지 '롱 온니'(상승 예상 종목 매수)였다면 지금부터는 약간 헷지나는 개념으로 볼 수 있거든요.]

올 들어 26조원 가까이 주식을 매수한 개인 투자자.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진정될 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급격히 유입된 자금들이 어느 쪽으로 흘러갈 지 관심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석지헌입니다.

[촬영 : 양영웅]
[편집 : 오찬이]



석지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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