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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규 르네상스운용 대표 "올해 시장은 개별주 장세, 내년은 지수 '레벨 업' 기대"

[코로나19 투자시장, 위기는 기회①]이건규 르네상스운용 대표
석지헌 기자

"저희가 투자한 비상장 회사요? 전혀 문제 없죠. 오히려 굉장히 좋은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국형 헤지펀드'로 불리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던 사모펀드 시장이 라임 사태 등으로 크게 위축되고 있지만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보는 사모펀드 운용사가 있다.

바로 지난해 2월 베스트 애널리스트와 최정상급 펀드 매니저 조합으로 출범한 르네상스운용이다. 출범 8개월 만에 자산 1,200억원이 유입되면서 '핫'한 자산운용사로 자리 잡은 르네상스운용은 사모시장이 쪼그라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펀드 설정액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독특한 상품 구성, 비상장사 투자로 막대한 수익 기대= 르네상스운용의 상품구성은 독특하다. 펀드에 상장 주식과 비상장 주식을 혼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비상장 주식은 성과를 거두려면 시간이 필요하지만, 기업공개(IPO)가 실현되면 막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현재 운용하는 26개 펀드 중 한 개를 제외하고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고, 가치1호의 경우 시장 대비 20%를 앞서고 있다.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이 대표는 "지난해 라임 사태로 문제가 된 부분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통한 레버리지인데, 르네상스운용은 TRS가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비상장사 투자의 경우 상장 가능성을 꼼꼼히 살피고 추가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해 유동성을 타이트하게 관리하는 것이 성장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처럼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 오히려 비상장 회사 투자의 적기로 내다봤다.

이 대표는 "지금은 자산운용사 뿐 아니라 벤처캐피털들도 투자를 꺼려하는 상황"이라며 "불과 몇 달 전 만해도 2,000억원이던 투자 밸류가 최근에는 1,000억원까지 내려가면서 오히려 기회로 보며 경쟁력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건규 르네상스자산운용 대표.

◇"올해 시장 개별주 장세, 내년은 시장 재평가가 있을 것"= 이 대표는 올해 주식 시장이 지수보다는 개별 종목에 집중하는 개별주 장세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가 3~4분까지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면서 어닝 모멘텀이 나올 대형주와 성장주들은 많지 않다는 진단이다. 다만 중소형주는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르긴 했지만 2~3분기 실적도 좋게 나올 것으로 기대되면서 성장세가 높다고 판단했다.

이 대표는 "폐기물처리 업체, 식품, 가구 회사, 원유를 정제하거나 석유·가스를 판매하는 다운스트림(Downstream) 관련 업체들 마진이 좋아질 수 있다"며 "올해는 개별주들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내년 시장에 대해서는 지수 '레벨 업'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지수로는 2,000에서 2,400까지 레벨 업이 기대된다"며 "주식은 과거보단 미래가 중요한데, 올해보다 경제 상황이든 기업 실적이든 나빠질 게 없다면 주가는 오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석지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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