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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2020]공포 후에 찾아올 기회, 이성적 사고로 대비하라

빅데이터 키워드로 본 코로나19의 변화
코로나19 기술 확산 속도 높여, 종식돼도 변화 이어질 것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 기자soonwoo@mtn.co.kr2020/05/29 10:02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지진이 발생한 후에 지반이 유동화 돼서 건물을 세울 수 없는 현상을 액상화라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코로나19 이후에 우리 가치관에 대해 의심해보고 새롭게 정립해보는 가치관의 액상화 기회를 갖게 됐습니다”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변화된 우리의 가치관은 코로나19가 종식 된다고 해도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경험은 새로운 생활 패턴을 만들고 그에 맞는 산업 생태계가 생겨날 것이며, 그 안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머니투데이방송은 <팬데믹쇼크:뉴노말과 기회>를 주제로 글로벌이슈2020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글로벌이슈 2020은 코로나19로 바뀐 환경에 맞춰 해외 연사들을 화상으로 연결하는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첫 연사로는 나서 키워드 분석을 통한 사람들의 인식 변화와 그로 인해 달라질 산업 생태계의 위기와 기회에 대한 강연을 했다.

코로나 발병 이후 증가한 검색 키워드는 마스크, 확진자, 건강, 위생 등 코로나 관련 단어들이다.

그리고 시간과 공간에 관련한 키워드가 많이 등장했다. 하루 종일, 집, 바깥 등이다. 생각해보면 ‘코로나 때문에 하루 종일 집에 있었어. 재택근무 하는데 하루종일 밖에 못 나갔어’ 등 평소에 쓰지 않던 문장이 코로나19로 변한 일상속에서 빈번하게 언급된다.

시간은 확정됐고, 공간은 축소됐다. 시간을 분절해 많은 곳을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꽤 긴 시간 동안 한 공간에 머물게 됐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사람과의 관계가 축소됐다.

송길영 부사장은 “불확실성에 대해 두려워 하는 것이 보인다”며 “모르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오는 안온감, 이전 단계에서 어떻게 현명하게 이런 위기를 극복하거나 새로운 것을 모색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할 것인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의 행동 양식도 변하고 있다. 함께 모여서, 협력해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더 이상 일상이 아니게 됐다. 함께 식사를 하기보다는 집에서 혼자 식사를 하고, 함께 극장에서 영화를 보기 보다는 집에서 혼자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한다.

그러면서 혼자 노는 콘텐츠가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가 함께 경험한다. 온라인 업무, 온라인 강의, 온라인 쇼핑 등 일상이 기술 플랫폼에서 이뤄진다. 회사에 출근하고 학교에 등교하는 너무나 당연했던 행동들이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송 부사장은 “인류의 역사상 출퇴근을 한 것은 200년 남짓”이라며 “코로나19 이후에 현재의 도시 구조나 업무의 방식 등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원격 의료 등 우수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받아 보던 사람들이 다시 이전으로 돌아갈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바뀔 텐데, 이런 부분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새로운 기술이 도입이 되면 소수 얼리어덥터들이 먼저 사용을 하고, 기술 수용성이 낮은 다수에 전파되는데 간극이 존재한다. 그래서 많은 기술들이 확산이 되지 못하고 좁은 시장에 남는다. 그런데 코로나19는 수많은 원격 기술들을 대다수의 사람들이 경험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연출했다.

송길영 부사장은 “코로나19가 반응의 에너지를 줄여줌으로써 기술을 도입하는 촉매 역할을 했고 변화가 빨라진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새로운 합의를 이끌어 낼 것인지를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변화가 긍정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자영업자들은 침체된 내수 시장 때문에 생계를 고민하게 됐고, 수많은 직장인들이 실업을 걱정하게 됐다. 또 근로자가 아닌 프리랜서 등 특수고용직에 대한 사회 안전망이 부족하다는 것도 확인하게 됐다. 오프라인 서비스가 제한되고 원격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스마트폰, 컴퓨터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사람들의 불편함은 훨씬 더 커졌다.

송길영 부사장 “위기 이후에는 항상 커다란 삶의 변화를 불러 왔는데 이를 현명하게 예측하고 준비하지 못한다면 부작용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금부터 논의하고 쌓여진 논의를 바탕으로 준비를 잘해야 하는 숙제가 됐다”고 말했다.

송길영 부사장은 ‘가치관의 액상화’를 키워드로 뽑았다. 지진이 나면 지반이 약해져 지진 이후에도 건물을 지을 수 없듯 공고했던 우리의 가치관이 코로나19로 변한 이후에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새로운 변화에 대해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버릴 건 버려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이성적 사고다. 송 부사장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각해보고 실제로 필요한 것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더 나아가 정책에 있어서도 누군가의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라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이성적 사고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가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를 개발한 것이 아니다. 이전까지 있었지만 사회가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활용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새로운 기술에 대한 수용성이 높아지고 긍정적인/부정적인 새로운 현상들이 나타나게 됐다. 미리 준비하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고, 준비하지 않으면 위기가 된다. 미래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는 것이다.

<글로벌이슈2020 팬데믹쇼크:뉴노말과 기회>는 머니투데이방송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권순우기자

soonwoo@mtn.co.kr

상식의 반대말은 욕심이라고 생각하는 상식주의자 권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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