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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 vs 비트베리' 암호화폐 지갑 쟁탈전…카카오 연계한 '클립' 1위 가능할까

클립 카톡 '인빌딩'으로 사용자 10만 돌파…“범용성 측면에선 비트베리가 유리”
김태환 기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출시한 가상자산 지갑 '클립' 화면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그라운드X가 출시한 가상자산(암호화폐) 지갑 ‘클립’이 시장 1위를 노리고 있다.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에 탑재된데다 사용하기 편리해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하고 있는 상황.

다만 클립이 카카오 블록체인 생태계인 ‘클레이튼’에 국한된 서비스만 제공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다양한 화폐 전송 지원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출시 하루 만에 가입자 10만 돌파…“카카오톡 효과 누렸다”

4일 클레이튼에 따르면 가상자산 지갑 클립은 출시한 지 약 20시간 만에 가입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했다.

클립을 개발사 그라운드X의 한재선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클립 오픈 21시간만에 가10만 가입자를 돌파했으며, 한달을 기약하고 시작한 이벤트가 하루도 안돼서 종료됐다"면서 "대중들이 디지털 자산에 관심이 많다는 것과 시장에서 얼마나 기다려 왔는지 느낄수 있었다"고 말했다.

클립은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의 표준(KCT)에 맞춰 개발된 토큰을 전송·보관하는 기능을 갖췄다. 또 향후 카카오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때 각종 할인 쿠폰, 게임 아이템 등을 지원할 예정이며, 디지털 자산이면 모두 주고받을 수 있게 설계됐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클립이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내부에 서비스가 포함되면서 손쉽게 이용자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기존 지갑들은 사용자가 직접 앱스토어에서 지갑 애플리케이션을 검색해 직접 다운로드 받아야 했다. 반면 카톡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라면 필수적으로 설치해놓기에 추가 다운로드 없이 이용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다.

코인을 전송할 때 편리한 점도 장점으로 손꼽힌다. 클립에서 가상자산 전송은 카카오페이나 토스처럼 스마트폰 연락처나 메신저 친구를 선택해 바로 전송할 수 있다.

가상자산 지갑시장 1위 '비트베리'

클립 ‘범용성 취약’ 보완 필요…"카카오 서비스 연계하면 1위 가능"

다만 클립은 클레이튼 생태계에 포함된 코인만 지원해 범용성 측면에서 취약하다. 클레이튼이 지원하는 코인은 클레이튼 ‘클레이’를 비롯해 ▲박스(BOX) ▲블록체인펫토큰(BPT) ▲빈즈(BNS) ▲인슈어리움(ISR) ▲코즘(COSM) ▲템코(TEMCO) ▲피블(BIB) ▲픽셀(PXL) ▲힌트(HINT) ▲Ant Token(ATT) 등 11개다.

반면 17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비트베리의 경우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과 같이 유명한 가상자산들을 비롯해 약 130여개 코인을 지원한다.

카카오톡 내부에서 클립으로 들어가는 과정이 번거롭다는 문제도 제기된다. 클립에 들어가려면 카카오톡을 구동한 뒤 ‘더보기’-> ‘전체서비스’ ->‘클립’을 눌러야 한다. 총 4단계의 과정을 거치는 셈이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클립이 최근 폭발적인 가입자 수 증가세를 보였지만 클레이를 비롯한 클레이튼 기반 코인만 지원해 사용할 곳이 적다”면서 “카카오톡에 대한 접근성이 뛰어나 호기심에 가입을 하더라도 결국 코인을 사용할 만한 곳이 적어 가입자들이 이탈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클립이 카카오의 각종 서비스와 연계된 이벤트를 제공한다면 가상자산 지갑 1위를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선물하기나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을 이용하고 포인트를 클레이로 지급하는 등 연계 서비스를 할수 있어 파급력이 클 것”이라며 “클레이를 맡기면 리워드를 제공하는 수탁 서비스 등 사용자들에게 실제 이익을 제공한다면 지갑 시장 1위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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