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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새로운 금융혁신 '디지털 자산거래 플랫폼'을 목표로…김운하 트리거파트너스 대표

기존 금융권과 협업 통해 안전성 강화된 '디지털 자산거래 플랫폼' 운영
다양한 이력 가진 구성원들이 트리거파트너스의 자산
이유민 기자

김운하 트리거파트너스 대표

데킬라, 럼, 진‥. 베이스 알코올을 기반으로 다양한 술과 향미료를 섞으면 비로소 '칵테일 한 잔'이 완성된다. 금융업계에도 펀드매니저, IB 인력뿐 아니라 대부업 시장 금융인력, IT 인력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한 데 섞여 그동안 접할 수 없던 새로운 디지털 자산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칵테일펀딩'을 제공하는 트리거파트너스다.

△트리거파트너스가 운영하는 '칵테일펀딩' 서비스에 대해 설명해달라.
-이 세상의 모든 투자 상품 중 '안전하면서 수익성이 높은 상품'은 없다. 대체 자산 투자의 핵심은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하느냐다. 칵테일펀딩은 개인들이 참여하기 힘들었던 부동산, 음원, 저작권, 미술품 등 다양한 대체 자산을 공동으로 구매할 수 있게 하는 디지털 자산거래 플랫폼이다.

트리거파트너스는 칵테일펀딩이라는 P2P 투자플랫폼을 운영하면서 P2P 기반의 디지털 자산거래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음에도 정작 거래 흐름에서의 안정성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문제점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오늘 당장 P2P플랫폼들이 파산·사기·배임 등의 이슈가 발생한다면, 은행의 가상계좌를 통해 거래하고 있더라도 개인정보보호법 등에 따라 예치기관인 은행은 관련 정보를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가 예치한 자산을 당장 찾기 힘들다. 은행에 자신의 예치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증명하는 데만 1년 이상 걸리는 것이 현실이다.

트리거파트너스는 부동산, 미술품, 음원 등을 거래하는 주요 거래소들과 제휴를 통해 이중으로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 오늘 당장 우리가 망하더라도 고객의 자산과 예치금을 출금할 수 있는 '안전계좌(프로젝트명: CUMA)'라는 디지털 자산 통합지갑을 유진투자증권, DGB대구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과 공동개발 중이다. 이런 서비스 기반으로 최근에는 Google 클라우드 파트너 우수 성공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어떻게 '칵테일펀딩'을 운영하게 됐나?
-2017년 2월 창업 이전에는 국내 유명 제조 대기업에서 해외 영업 직무를 맡았다. 처음에는 회사원으로서 재테크를 위해 이것저것 투자를 해봤는데 생각보다 재미가 있더라.

대학 시절 건축학과를 전공하다 자퇴하고 경영학과로 재입학하긴 했지만, 전공 역시 투자와는 거리가 멀다. 혼자 공부를 하기 시작하다 보니 '부의 재분배'라던가 '자본의 효율성'과 같은 부분에서 그동안 생각지 못했던 다양한 메시지가 담겨있었다. 특히 부의 재분배 측면에서 개인들이 소액으로 투자하는 '마이크로 펀드'에 관심이 생겼다. 그러다 보니 퇴사를 하고 운용사에서 펀드매니저 생활을 하다가 덜컥 창업에 뛰어들었다. 특이한 케이스다.

△건축학과에서 경영학과로, 해외 영업에서 운용 매니저로. 이력이 특이하다.
-지금 운영하는 '트리거파트너스' 역시 다양한 이력을 가진 직원들이 많다. CTO는 고졸 출신이며, 몸이 불편한 직원도 있다. 최근에는 마이스터고등학교 출신 2명을 채용했다. 일반적인 핀테크 스타트업에서 보기 힘든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IB 인력도 있으며 국내 3대 금융시장인 자본시장, 여신시장, 대부업 시장에서 경험을 쌓은 전문금융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인 나부터가 진로를 여러 번 바꿨기 때문에 인력을 채용할 때 편견이 없다고 자부한다. 실력이나 경력을 중요시하고, 흔히 말하는 '스펙'은 고려하지 않는다. 다양한 산업을 경험한 인력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금융기관에서 가장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것이 회사의 가장 큰 자산이자 국내 최고의 금융기관들이 인정하는 첫 번째 요소라고 생각한다.

△최근 우리금융, DGB금융 등 굵직한 기존 금융사가 진행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기존 금융권에서 트리거파트너스의 어떤 부분을 높게 평가한 것인가?
-다양성을 중시하는 당사의 조직문화에 따라 구성된 다양한 분야에서의 우수한 전문인력이 어필됐을 거라 생각한다. 국내 핀테크 기업은 빅데이터, AI, 머신러닝 등 IT 기술력뿐만 아니라 기존 금융산업과 제도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지 않으면 성장이 불가능하다.

최근 국내 기존 금융기관 및 시장이 포지티브 규제* 방식에서 기술의 혁신과 함께 네거티브 규제**를 지향하는 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지원 아래 핀테크 산업이 한 번에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제도와 관습이 충돌이 일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트리거파트너스의 경우 다양한 사람이 모여 일하기 때문에 이런 변화의 시기에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수용할 수 있다는 데에서 장점이 있다.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눈앞의 성장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기존 금융산업에 있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기업'이 되고 싶다. 우리나라에서 개인이 투자할 때 상대적으로 정보를 얻기 힘든 구조 때문에 여러 상황에 의해 돈을 잃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점을 해결하고 싶다.

또, 투자자분들과 오랜 기간 동안 동행한다는 철학 아래 유진투자증권 및 DGB대구은행 등과 안전계좌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휴 플랫폼사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기술개발에 매진 중이다. 최근에는 기술혁신 중소기업 인증프로그램인 이노비즈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고,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창업 도약기 스케일업 플랫폼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런 지원을 바탕으로 디지털 자산거래 플랫폼 개발에 매진 중이다.


*법률에 허용되는 것을 나열하고, 이 외의 것들은 모두 허용하지 않는 규제.
**원칙적으로는 허용하고, 예외적인 경우에는 금지하는 규제.


이유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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