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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착, 어깨 들썩… 2030세대도 트로트 열풍에 ‘푹’ 이유는?

유지연 이슈팀



코로나19로 집 밖에 나서기 힘든 시기에 온 가족을 TV 앞으로 불러 모은 주인공, 관심사가 다른 20대 자녀와 50대 부모가 소통하고 공감하게 된 콘텐츠가 있다. 바로 트로트다.

지난해와 올해 TV조선 트로트 경연프로그램인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이 연이어 대박을 터뜨리면서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까지 트로트 열풍에 빠졌다.

이제 TV를 켜면 ‘트롯신이 떴다’ ‘사랑의 콜센타’ ‘트로트퀸’ 등 채널마다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이 쏟아져 나올 정도다.

이런 열풍 속에서 2030세대의 트로트에 대한 인식 변화가 눈에 띈다.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지난달 미혼남녀 456명을 대상으로 '2030 트로트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7명(68.0%)이 10년 전과 비교해 트로트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답했을 정도다.

이 설문에 따르면 트로트에 대한 이미지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은 트로트 관련 'TV 예능 프로그램'(33.6%)과 '젊은 트로트 가수들의 데뷔'(20.2%)다.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 등이 연이어 성공하고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이 늘면서 젊은 층이 큰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연 참가자 중 임영웅, 영탁, 송가인, 홍자 등 스타가 탄생한 것도 인기몰이에 한몫을 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젊은 세대의 트로트 열풍이 ‘뉴트로’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트로는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으로, 기존의 복고(레트로) 열풍에서 변형된 형태다.

‘미스터트롯’은 지난 3월 방송이 종료됐음에도 경연 곡들이 주요 음원사이트인 지니뮤직과 멜론 등에서 100위권 안팎에 머물고 있다.

홍상욱 지니뮤직 콘텐츠본부장은 "코로나 이후 대중이 접할 수 있는 문화가 대폭 줄었고 그만큼 매스미디어 의존도가 커졌다"며 "외부환경의 변화와 함께 여러 세대가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뉴트로 음악, 영상이 대중에 빠르게 흡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소외된 트로트가 짧은 시기에 큰 관심을 모으며 인기 장르가 됐다. 하지만 방송가에 무수히 쏟아지는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은 자칫 시청자들에게 피로감을 안겨줄 수 있어 트로트 부흥에 독이 될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사진=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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