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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가구 中서 줄줄이 '엑소더스'…한샘은 생존할까?

윤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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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가구업체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시고 있습니다. 소수 매장만 운영하면서 명맥만 유지하거나 중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는데요. 자세한 내용 윤석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사내용]
중국의 벽은 높았습니다.

지난 2003년 중국에 진출한 에넥스는 최근 현지 법인을 청산하기로 했습니다.


에넥스는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과 정부 세제 혜택 축소, 규제 강화 등으로 중국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사업을 접은 가구회사는 에넥스 만이 아닙니다.

에이스침대는 지난 2017년 중국 법인 청산을 결정하고, 토지사용권 매각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수년간 당기순손실을 내는 등 사업이 악화되자 아예 철수하기로 한 겁니다.

우리나라 가구업체들이 중국에서 맥을 못 추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우선, 로컬 브랜드가 굳건하게 버티고 있는 것이 가장 큽니다.


종합가구회사 소피아, 주방가구 전문 오파이, 소파회사 쿠카 등 로컬 업체들은 인지도와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탈리아, 독일, 스웨덴, 일본 등 각국 가구 업체들이 가세해 경쟁이 더 격화됐습니다.


[가구업계 관계자: 일단 유럽 가구에 많이 밀리고, 거기엔 OEM 공장들이 많아요 중국도... 그러다보니 국내 시장하고 그쪽 시장하고 잘 안 맞는 거죠. ]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내 가구업계 1위 한샘은 중국에 진출한지 4년 만에 사업 전략을 전면 수정했습니다.

지난달 중국 현지 투자 파트너인 '멍바이허(夢百合)'의 투자금을 조기 상환하고, 사업의 무게 중심을 가구에서 리모델링으로 급선회했습니다.

한샘은 국내에서 쌓은 리모델링 노하우를 중국 시장에 접목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사업 철수대신 선회를 택한 한샘.

중국 시장에서 생존을 넘어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윤석진입니다.


윤석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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