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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마진 줄이며 중금리 대출 늘린 카드사 '속앓이'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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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은행 문턱을 넘기 쉽지 않은 금융소비자에게 적정금리로 대출해주는 중금리 대출을 두고 카드사가 각기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카드사는 이자마진 축소를 감수하고 정부 정책에 맞춰 중금리 대출 공급을 크게 늘렸는데요. 그런데 중금리 대출 취급의 반대급부로 기대한 정책 인센티브가 사라져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충우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KB국민카드의 지난해 중금리 대출 취급액은 2600억원 규모로 집계됐습니다.

재작년 2,218억원보다 17%나 늘렸습니다.

롯데카드 신규취급액은 1,312억원으로 KB국민카드보다 절반 수준이지만 증가폭은 가장 컸습니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중금리 대출로 인정하는 금리를 내렸는데도 신규 취급을 늘린 겁니다.

카드사가 규제완화 인센티브를 기대하고 취급하는 중금리 대출의 평균 금리 기준이 16.5%에서 11%로 떨어졌습니다.

금융위원회가 모든 업권에 동일하게 적용한 중금리 기준을 차등화하면서 업권별로 금리를 하향조정한데 따른 것입니다.

지난해 5월 발표된 금융업권 중금리 대출 제도 개선안은 3분기부터 적용됐습니다.

이자마진 축소가 불가피하지만 KB국민카드는 지난해 7월 중금리 대출 상품을 새로 내놓는 등 중금리 대출 취급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중금리 대출 취급에 따른 인센티브는 취소됐습니다.

당초 금융당국은 중금리 대출 자산을 레버리지 비율 산정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비율, 레버리지비율 자체를 상향하기로 하면서 중금리 대출 인센티브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레버리지 규제비율은 6배에서 8배로 상향해 이르면 다음달 적용할 예정입니다.

레버리지 비율 완화를 기대하고 중금리 대출을 늘려왔던 카드사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지난해 연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비율, 즉 레버리지 비율이 5.7배로 카드업계 중 가장 높았습니다.

레버리지 비율 규제치인 6배에 가까워질수록 영업자산을 늘리는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당국에서 비율 자체를 상향해주는 상황에서 중금리 대출 인센티브를 철회했다며 대놓고 불만을 표시할 수도 없는 처지입니다.

코로나 19 사태로 올해는 대출총량을 제한하는 규제도 유예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대출총량을 산정할 때 중금리 대출 자산을 제외하는 혜택도 기대할 수 없어 중금리 대출을 적극 취급한 카드사는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충우입니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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