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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4분기 이후 걱정…큰 틀 보는 이재용 부회장 역할 중요"

"미래 위한 새로운 투자 거의 못하는 현실…전문경영인 체계 한계"
조은아 기자

"걱정되는 건 4분기부터다. 경기가 얼어붙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어려워지는 것은 사실이다. 과연 이 어려운 시절을 전문경영인들이 잘 극복할 수 있을까 걱정들을 많이 한다."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어두운 하반기 전망과 함께 CEO로서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현석 사장은 15일 삼성전자 가전사업부(CE) 임원들고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을 찾고 최근 신제품 판매 동향을 살펴보며 판매 현장을 점검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사진=삼성전자)


이 자리에서 김현석 사장은 "올해 상반기 팬데믹으로 걱정이 많았는데 보복소비의 영향으로 실적이 잘나왔다"며 "3분기까지는 소비자 수요가 괜찮을 것으로 보지만 4분기 이후부터 어려움이 시작될 것"으로 우려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코로나19 여파로 실적 악화가 우려됐지만, 2분기 잠정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린 수요가 폭발한데다 삼성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공급능력이 있어 대응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김현석 사장은 이를 두고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석 사장은 "보복소비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4분기부터는 소비자 심리나 실업률 등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특히 내년부터 자국 보호 현상이 강해질 것이고 국가 간 무역 마찰로도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매출 90% 이상이 수출에서 나오는 상황에서 자국 보호 경향이 심해지면 삼성전자엔 위기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더불어 변화하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빠르게 진행되는 4차산업혁명 속도도 위기요인으로 꼽았다.

김 사장은 "우리가 역량을 집중하는 방향과 소비자가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며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세계가 올 수 있는데 삼성전자가 모든 기술을 갖고 있지 않는만큼 감당해내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 위한 새로운 투자 거의 못하는 현실…전문경영인 체계 한계"

김현석 사장은 역량을 집중해야하는 상황인만큼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전문경영인이 서로 돕는 체계로만은 잘 되지 않는다"며 "전문경영인을 큰 변화를 만들 수 없고, 빅 트렌드를 못 본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으로 발탁된 세계적 인공지능 석학 세바스찬 승 미국 프리스턴대 교수 역시 이재용 부회장의 삼고초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이어 김 사장은 "불확실성 시대에 대규모 투자나 인재 영입을 해야하는데, 현재 삼성전자는 예정된 투자가 아닌 미래를 위한 새로운 투자를 거의 못하는 현실"이라며 "큰 숲을 보고 방향을 제시해 주는 리더 역할은 이재용 부회장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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