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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현대HCN 품을까…구현모 사장, 경쟁사 견제·인수 시너지 주목

황이화 기자

구현모 KT 사장 / 사진제공 = KT


현대HCN 인수 본입찰에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참여한 가운데, 구현모 KT 사장이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 자금 지원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15일 서울 광화문 소재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동통신 3사 CEO 간담회에 참석한 구 사장은 '현대HCN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에 KT 그룹 차원에서 자금을 조달하냐'는 질문에 "KT스카이라이프는 재무구조가 튼튼하고 부채가 없다"고 답했다.

KT스카이라이프 자력만으로 인수가 가능하다는 가격 측면 자신감을 내비치면서도 KT 그룹 차원의 인수 참여에 거리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KT가 자회사 인수에 선을 긋는 이유는 유료방송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인수로 비치면 오히려 불리할 수 있어서다.

앞서 KT는 약 1년여간 검토해 왔던 딜라이브 인수 건을 지난해 사실상 중단했다. 유료방송 점유율 규제인 합산규제가 일몰됐지만, 국회에서 합산규제 재도입 가능성을 내비치자 일단 포기한 것이다.

여기에 이미 IPTV와 위성방송 두 가지 유료방송 서비스를 진행 중인 KT가 케이블 방송까지 가지면 유료방송 모든 플랫폼을 보유하게 된다. 때문에, 유료방송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비대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SK텔레콤이 티브로드를 인수하며 업계 1위인 KT를 바짝 쫓아오고 있는데 KT 역시 케이블방송사 인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HCN이라는 '알짜' 매물이 나오자 KT는 그룹 차원이 아닌 자회사를 통해 인수에 도전장을 냈다.

KT스카이라이프 역시 이번 인수가 그룹 의중이 아닌 스카이라이프 단독 의지임과 위성방송 생존을 위해 필요함을 피력하는 중이다.

구 사장은 이날 그룹 차원 지원이 없음을 강조하면서도 "현대HCN은 수도권 영업 등에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며 인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경쟁사를 견제해 "(본입찰에 참여한) 3사가 다 사고 싶어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통 3사가 모두 현대HCN 본입찰에 참여, 현대HCN 인수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면서 딜라이브, CMB에 대한 추가 유료방송 인수합병(M&A)도 급물살 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날 "기업 비밀"이라고,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시간을 가지고 하나하나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이화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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