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이 미래경쟁력'…중기부, 'AI 중소벤처 제조플랫폼' 만든다

강성천(사진 맨끝) 중기부 차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제공=중기부

중소벤처기업부가 제조업 혁신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AI(인공지능)·데이터 기반의 '스마트공장' 육성에 나선다. 5G와 AI를 접목한 스마트공장, 디지털클러스터 등을 통해 제조 혁신을 이끌어 내고 한국판 뉴딜 및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1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AI·데이터 기반 중소기업 제조혁신 고도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한국판 디지털 뉴딜'의 제조업 디지털화 핵심 후속조치로, 중기부가 그동안 진행해온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구체화한 것이다.

강 차관은 "글로벌 시장에서 이제는 가격만으로 경쟁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제조업 분야는 특히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한데 여기서 확실한 품질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제조업의 디지털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중기부가 이번에 내놓은 전략은 세계 최초의 민관 협력 AI 중소벤처 제조 플랫폼으로 구축되는 '캠프'(KAMP, Korea AI Manufacturing Platform)가 핵심이다.

캠프는 스마트공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저장·분석·활용해 중소기업의 AI 스마트공장화(化)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제조데이터 활용에 따른 이익을 데이터 생산 제조기업에 환원하는 '마이제조데이터' 체계 마련이 가능하다는 게 중기부의 설명이다.

중기부는 또 캠프의 데이터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제조과정상 문제를 AI로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AI 표준모델 50개를 구축하고 전문가 컨설팅 및 실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어 오는 20205년까지 캠프의 성과를 보급사업과 연계해 최첨단 '5G+AI 스마트공장'을 1,000개 구축하고, 디지털 클러스터 20곳을 구축하는 등 제조혁신 선도사례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중기부는 AI·데이터 중심의 스마트제조 공급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가치사슬연계, 유연생산, 스마트워크 등 제조혁신 3대 분야 R&D(연구개발)를 통해 스마트제조 주요 기술을 선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테스트베드 등 실증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한다.

AI 분석이 가능한 전문인력 등 AI 제조인력 1만5,000명을 추가 양성하고 AI 챔피언십 등을 통해 혁신 AI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한편, 공급기업에 대한 투자와 자금 지원도 강화한다.

이밖에 국내 공급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통해 수출 경험 공급기업을 지금보다 2배로 늘리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을 위해 유턴기업에 스마트공장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등 '스마트 리쇼어링'을 추진한다.

끝으로 AI·데이터 기반의 제조혁신 거버넌스도 확립된다. 제조혁신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AI·데이터 기반의 제조혁신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캠프 중심의 고도화된 운영체계를 추가·개편해 올 하반기 중 캠프 사업단을 출범할 방침이다.

강 차관은 "그동안 중기부가 약 1만2,000개의 스마트공장을 육성한 결과 해당 제조기업의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고용도 확대되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났다"며 "이는 결국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결과로 이어지는 만큼 관계 부처와 적극 협력해 스마트공장을 통한 제조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신아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