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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테크놀로지그룹 장녀, 조양래 회장 한정후견 신청

조희경 "평소 생각과 다른 결정…자발적 결정인지 판단 받겠다"
권순우 기자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조양래 회장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 재단 이사장이 조양래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을 신청했다.

조희경 이사장은 30일 서울가정법원에 조양래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성년후견은 노령이나 장애로 의사결정이 어려운 성인에 대해 후견인을 선임하는 제도다.

조희경 이사장이 조양래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을 신청한 이유는 동생 조현범 사장에게 지분을 남긴 조 회장의 결정이 스스로 한 결정인지에 대해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조 이사장측은 “평소 가지고 있던 신념이나 생각과 너무 다른 결정이 갑작스럽게 이뤄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당혹스러워 했다”며 “이런 결정이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으로 내려진 것인지 객관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됐다”고 설명했다.

조양래 회장은 지난달 조현범 사장에게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식 전부를 매각해 사실상 경영권을 승계했다.

조 이사장측은 “조 회장은 평소 주식을 공익재단 등 사회에 환원하고자 했으며 사후에도 지속 가능한 재단 운영 방안을 고민했다”고 강조했다.

또 “대기업의 승계 과정은 투명해야 하고 회사와 사회의 이익을 위해 이뤄져야 할 것이며 기업 총수의 노령과 판단능력 부족을 이용해 밀실에서 몰래 이뤄지는 관행이 이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희경 이사장의 성년후견 신청이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성년 후견 신청은 조현범 사장에게 경영권을 승계하겠다는 조양래 회장의 결정에 대해 정면으로 대응하는 것”이라며 “법원 판단에 따라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권순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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