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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품질 조사 결과 공개 코앞…'SKT·LGU+ 우위' 해외 민간 조사 뒤집힐까

황이화 기자

영국 시장조사업체 오픈시그널의 '6월 한국 5G 사용자 경험 보고서' 조사 결과 중 5G 가용성 부분 갈무리. / 사진 = 오픈시그널

이달 초 첫 5G 품질조사 결과 공개를 앞두고 이동통신사별 순위 공개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5G 품질조사를 마치고 마무리 분석을 진행, 이달 초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해 4월 상용화 이후 첫 품질조사로, 이동통신업계는 그간의 성적 공개에 부담을 가지고 있는 상태다.

특히 서비스 1년이 넘도록 곳곳에서 5G가 안 터져 5G 가입자도 LTE 서비스를 더 많이 쓰는 상황이 계속되는 등 품질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그냥 질타 받자'는 게 업계 분위기다.

정부는 올해 초 매년 진행되는 통신서비스품질평가에 올해부터 5G를 포함하기로 했다. 올 한해는 서울과 6대 광역시, 주요 85개 도시 주요 행정동 품질을 점검하고 2021년과 2022년에는 주요 85개시 전체 행정동, 2023년에는 농어촌을 포함한 전국 행정구역으로 조사 범위를 점차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통사는 LTE 대비 기지국을 촘촘히 깔아야 하는 5G 특성상 LTE보다 커버리지 구축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인데, 정부가 이를 감안해 첫 조사 범위를 일단 좁힌 것이다. 또 정부는 초기 기지국 구축 시기를 감안해 올해만 상·하반기로 나눠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조사 내용은 ▲5G 서비스 제공 여부(커버리지) ▲통신 품질 ▲5G→엘티이(LTE) 전환율 등이다.

업계와 시민단체는 정부가 이번에 조사된 기업명을 공개할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품질 최고' 또는 '품질 최악'이라는 꼬리표를 달 수 있는 기업명 공개를 꺼리고 있다. 기업명이 공개되면 경쟁사가 '1등 마케팅'에 활용할 것이라며,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참여연대는 5G 품질조사에서 이통사 순위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가뜩이나 잘 안터지는 5G인데, 이통사 순위도 공개되 않는 '알맹이 빠진' 성적표에 이통사가 투자 부담을 갖겠냐는 비판이 뒤따른다.

이번 조사 결과로 해외 시장조사업체가 조사한 결과와 정부 조사 결과가 얼마나 부합할지도 관심이다.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오픈시그널'의 '6월 한국 5G 사용자 경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5G 가입자들은 실제로는 15%만 5G 서비스를 쓰고 나머지는 LTE를 쓰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5G 가용성(Availability)은 SK텔레콤이 15.4%로 가장 높았고 LG유플러스는 이와 비슷한 15.1%였다. KT는 가장 낮은 12.5%였다.

5G 연결시 앱과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속도도 KT가 가장 낮았다. LG유플러스가 237.2Mbps로 가장 빨랐고 이어 SK텔레콤(220.4Mbps), KT(214.8Mbps) 순이었다.

하지만 한 통신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신력이 떨어지는 조사"라며 "5G 품질 조사는 국내 네트워크 구축 상황에 맞게 국내 정부 기관이 하는 게 공신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공개될 정부 조사 결과가 해외 민간 조사 기관 결과와 어떤 차이를 보일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정부가 통신 품질 조사에 직접 나서는 게 부적절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다른 서비스 품질도 정부가 다 조사해 이른바 줄세우기를 해야하냐"며 "통신 품질 조사를 정부가 아닌 민간 기관으로 따로 분리해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이화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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