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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2배 오른' 켐트로스...2차전지에 수소차까지 기대감↑

2차전지 전해액 첨가제 하반기부터 매출...일본 독점소재 국산화 성공
수소차 전해질막 소재 개발도...미래 먹거리 줄줄이 개발
이대호 기자

켐트로스 충북 진천 제3공장 / 사진=MTN DB.

켐트로스 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비교적 뒤늦게 시장에서 알아차린 2차전지 관련주라는 평가다.

켐트로스는 지난 3일 27.06% 급등하며 단번에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기관투자자는 52만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켐트로스 상장 이후 하루 최대치다.

이를 포함해 켐트로스 주가 상승률은 지난달 47.84%, 올해 85.47%에 달한다.

이는 2차전지 전해액 첨가제 등 신소재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켐트로스는 원료의약품을 비롯한 의약소재부터 산업용 접합소재, 나아가 IT 소재 등 다양한 화학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신규 개발 중인 소재 가운데 핵심은 2차전지 전해액 첨가제다.

이는 리튬이온 이동과 관련된 안정성을 확보하는 소재로, 배터리 충전 용량 확대, 과충전 방지, 난연성 확보, 배터리 수명 연장 등에 관여하는 물질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전해액 첨가제 매출 비중은 8.8%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켐트로스는 하반기부터 그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훈 켐트로스 대표이사는 "우리나라에서 새롭게 적용되는 제품을 하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라며, "주로 고온 상태에서 안정성을 높여 배터리 수명까지 늘려줄 수 있는 소재"라고 밝혔다.

주요 배터리 소재기업인 S사, P사를 통해 2차전지 제조사에 납품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소재는 100% 일본산을 쓰던 핵심 첨가제로, 켐트로스가 국산화에 성공한 케이스라는 데 의의가 있다.

켐트로스는 지난 2014년 획득한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최근 개량 특허를 추가해 해당 첨가제를 완성했다.

이 대표는 "기존에는 일본산 전해액을 통째로 가져다 썼기 때문에 그 안에 담긴 첨가제 역시 일본산이었다."며, "제품명(WCA)도 일본에서 쓰던 이름으로,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부를 지도 정해지지 않은 소재"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 매출을 지켜본 뒤 상황에 따라 (3공장) 증설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켐트로스는 지난해 10월 충북 진천에 제3공장을 완공했다. 지난 2017년 11월 착공해 꼬박 2년이 걸렸다. 올해 초까지 시험생산을 거쳤으며, 이제는 매출에 일정 부분 기여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켐트로스는 3공장에서 주로 2차전지 전해액 첨가제와 반도체·OLED 소재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3공장 예상 생산량은 연 200억원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438억원)의 절반에 이르는 수준이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17일 켐트로스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향후 (일본) 센트럴 글라스의 첨가제를 국산화 시키며 외형성장이 기대된다."며, "켐트로스의 전해액 첨가제 매출액은 2020년 120억원(+90% YoY), 2021년 240억원(+100% YoY)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수소차 관련 소재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소차 전해질막 소재인 '과불화술폰산 이오노머'다. 이오노머(Perfluoro inonomer)는 수소연료전지 내 전해질막과 백금 촉매 바인더의 소재다.

이 대표는 "이오노머의 경우 파일롯 설비를 짓고 있고, 하반기에 시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전망"이라며, "계획대로 개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오노머에 개발에 대해 주 연구원은 "국내 시장 규모만 2020년 기준 1,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현재는 전량 수입에 의존 중"이라며, "국책과제로서 한국화학연구원에서 기술 이전을 받아 국산화 할 예정이고, 2022년부터 매출 발생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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