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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원더홀딩스, 25억원에 넥슨 카트라이더 독립법인 지분 절반 취득...특혜 논란


머니투데이방송 서정근 기자antilaw@mtn.co.kr2020/08/04 11:12

넥슨과 원더홀딩스가 오는 10월 출범하는 카트라이더 신설법인에 각각 25억원씩 자본금을 출자하고 신설법인 지분을 50%씩 나눠가진다. '카트라이더' 라이브 게임과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지명도와 기대감을 감안하면 양사가 출자하는 분담금이 예상을 밑도는 '헐값'이라는 평가다.

넥슨이 '카트라이더' 연작 개발과 서비스에 투입한 재원, 신설법인에 합류하는 개발진들의 가치를 감안하면 원더홀딩스가 넥슨과 동일한 규모의 분담금을 내고 지분을 반분하는 것이 온당치 못하다는 반발도 내부에서 나오는 양상이다.

카트라이더 신설법인은 김정주 회장이 허민 네오플 창업자(원더홀딩스 대표)를 파트너로 낙점하고 원더홀딩스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 후 이뤄진 첫 제휴인데, 이 과정에서 '허민 밀어주기'가 구체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4일 넥슨 관계자는 "넥슨코리아와 원더홀딩스 양사가 각각 25억원을 신설법인의 자본급으로 납입해 지분을 반분하고, 넥슨코리아가 '카트라이더:드리프트'의 최소 마케팅 보장금으로 100억원을 집행하기로 합의하고 관련한 준비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익을 적게나마 내고 있는 '카트라이더' 라이브 게임도 함께 분할하는데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기대감까지 감안하면 원더홀딩스가 턱없는 헐값에 지분을 절반 가져가게 되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카트라이더 신설법인은 넥슨코리아에서 '카트라이더' 라이브 개발을 담당하는 인력과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제작중인 인력들이 독립해 출범할 예정이다.

넥슨코리아 박훈 디렉터와 류제일 원더홀딩스 CFO가 공동대표를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훈 디렉터는 '카트라이더' 원작 게임의 초기 개발을 주도한 이로, 넥슨을 떠났다 다시 복귀한 후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분할대상이 된 카트라이더 본부 소속 개발자들은 80여명 가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트라이더 본부 개발자들은 빠르면 9월 중 서울 강남권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신설법인 등기는 10월 중 이뤄질 전망이다.

카트라이더 신설법인 가치 산정의 핵심은 이들이 만들고 있는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다. '카트라이더'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만든 차기작으로, PC 온라인게임 버전과 비디오게임 버전으로 각각 개발되고 있다.

넥슨 카트라이더 개발본부가 제작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카트라이더:드리프트'의 비디오게임 버전은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 시리즈로 독점 선출시되는 'X박스 프리미어' 프로젝트로 개발되고 있다. 비디오게임 시장 진출을 원하는 넥슨, 닌텐도의 '마리오카트'에 대항할 간판 레이싱게임 발굴과 아시아 시장 공략을 원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며 이같은 제휴가 성사된 바 있다.

넥슨과 원더홀딩스 경영진이 분담금을 산정하며 논란이 된 것은 금액의 과소보다 '형평성'의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넥슨에서 '카트라이더' 라이브 개발자들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개발자들이 인적분할 형태로 분사하고, 이들이 만들던 게임까지 함께 따라가는 물적분할까지 뒤따르는 형태"라며 "이 상황에서 넥슨과 원더홀딩스가 같은 금액을 출자해 지분을 반분하는 것은 넥슨에서 분할하는 인력과 프로젝트의 가치를 '제로'로 산정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카트라이더:드리프트'가 흥행에 실패하면 문제될 것이 없으나 만약 성공하면 넥슨이 그간 투입한 가치를 평가절하하고 외부인이 손쉽게 지분 절반을 취득하게 한 것이 배임으로 비춰질 수 있는 사안"이라고 전했다.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는 데브캣스튜디오가 분할해 출범하는 신설법인에 투자하면서 카트라이더 본부의 분할과 이로 인해 출범하는 신규 법인에 투자하는 방안도 패키지로 함께 선택한 바 있다. 허민 대표가 '카트라이더:드리프트'에 기대감을 갖고 이를 선택했다는 평가다. 넥슨도 '카트라이더:드리프트'의 마케팅 보장금액으로 100억원을 책정한 것을 감안하면 기대감이 없진 않다는 평이다.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는 네오플을 창업해 '던전앤파이터'를 개발, 흥행시킨 후 넥슨에 매각한 바 있다. 넥슨은 네오플의 기업가치를 4000억원으로 산정하고 인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흥행으로 넥슨 그룹은 연간 1조원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 '던전앤파이터'가 벌어들이는 수익은 넥슨이 엔씨, 넷마블의 추격을 뿌리치고 업계 1위를 수성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네오플 인수 당시에는 '고가 인수' 논란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헐값'에 산 셈이다.

김정주 넥슨 회장은 지난 2015년 지주사 NXC를 통해 허민 대표가 설립한 위메프에 1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지난해엔 위메프의 모회사 원더홀딩스에 3500억원을 추가 투자한 바 있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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