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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전기차 시대…국내 시장 대세는 ‘수입 전기차’

테슬라 모델3 독보적 존재감 속…1만대 클럽 '눈 앞'
고급 전기차 전략 내세우는 수입차업계
국내 완성차 '부족'…전기차 전용 모델로 내년 승부수
김승교 기자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

코로나19 불황 속에서도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특히 새로운 디자인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장착한 수입 전기차가 우리나라를 휩쓸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를 압도하고 있다.

■수입차 대세 속 빛나는 ‘테슬라’

국내 전기차 시장은 수입 전기차가 주도하는 모양새다. 그중에서도 테슬라의 존재감은 독보적이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테슬라의 국내 신차 누적 등록대수는 7143대다. 특히 테슬라 차량 중에서도 모델3의 인기가 가장 높다. 모델3는 6888대가 판매되며 전체 누적 판매의 약 96.4%를 차지했다.
테슬라 모델3.

현재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테슬라는 국내 자동차 역사상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첫 1만대 클럽에 가입하게 될 전망이다.

테슬라의 강점은 브랜드 이미지와 기존 내연기관차에서 볼 수 없던 혁신성이다. 극단적인 미니멀리즘 구성을 가능케한 사용자 경험(UX)에 대한 깊은 이해도, 테슬라가 자랑하는 첨단 주행보조기능 ‘오토파일럿’의 편리함, 강력한 성능과 넉넉한 주행거리 등은 기존 완성차 업계의 기술보다도 2년 가까이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오토파일럿 기능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오토파일럿이 지원되는 테슬라를 사면 이미 하드웨어는 장착돼있는 상태라 나중에 비용을 내고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면 차 안에서 바로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플랫폼 기업임을 강조하는 테슬라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경우 초기 구입비용 771만 원을 아낄 수 있고, 신차구입비의 7%인 취득세 부담도 덜 수 있다.

■고급화 전략 내세운 ‘비(非)테슬라 진형’

비(非)테슬라 진형은 고급화 전략으로 테슬라의 독주를 견제하고 나섰다.

수입차 업계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6월 편의사양이 더욱 추가된 ‘더 뉴 EQC 400 4MATIC 프리미엄’ 모델을 출시했다. 더 뉴 EQC에 탑재된 최신 80㎾h 리튬 이온 배터리는 한 번 충전에 309㎞ 이상 주행할 수 있다. 두 개의 모터는 최고 출력 408마력, 최대 토크 78.0㎏.를 발휘하며, 시속 100㎞까지 5.1초 만에 도달이 가능하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QC.

아우디는 기술력을 강조한 첫 순수 전기차 ‘e-트론’으로 수요 잡기에 나섰다. e-트론은 앞바퀴와 뒷바퀴에 각각 전기모터가 연결돼 구동된다. 앞바퀴에 연결된 모터는 125㎾, 뒷바퀴에 연결된 모터는 140㎾까지 출력을 낸다. 마력으로 환산하면 360마력에 달한다.

최대 토크는 57.27㎏.이며, 완충 시 308㎞를 달릴 수 있다. 또한 사이드미러 영상을 차량 내부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로 보여주는 버추얼 사이드미러 기능도 주목받고 있다.

차량의 가격이 1억 1700만원에 달하지만 이미 올 상반기 세계 시장 판매량이 1만7641대로 전년 동기 대비 86.8% 증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는게 아우디의 설명이다.

■갈 길 먼 국내 완성차 업계

수입 전기차에 안방을 내줬지만, 이에 대항할 국내 완성차 업계의 전략 차종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나마 주행 거리 부문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이뤄낸 곳은 한국GM이다. 한국GM의 쉐보레 볼트 EV는 기존 383km 주행거리를 414km로 늘렸다.
한국GM 쉐보레 볼트 EV.

여기에 후방 카메라 디스플레이도 화질도 개선했지만, 여전히 주행보조기능에 부족한 점은 남아있다.

현대차의 코나 일렉트릭도 점유율 확대를 위해 업그레이드된 버전을 내놓았지만 테슬라의 혁신성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올해 초 코나 일렉트릭 상품성 개선 모델에 기존 8인치 대신 10.25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탑재시켰다. 하지만 주행거리는 기존과 같은 406km를 유지했고, 특별한 강점을 찾아보기엔 어려웠다.

결국 전기차 시장의 승부수는 내년 E-GMP 플랫폼이 적용된 ‘현대차 NE와 기아차 CV’ 후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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