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해외유입 환자서 새로운 변이 3건 확인…WHO에 보고"

방역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에서 새로운 변이 3건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해외 입국자에서 검출한 바이러스에서 감염에 관여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새로운 변이 3건을 확인했다"며 "이를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고 추가 분석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변이 3건 중 2건은 파키스탄 유입 파키스탄 유입 사례이며 나머지 1건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유입됐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의 돌기 형태로, 사람 세포 속으로 침투하는 역할을 한다. 이 부위 변이에 따라 감염력이나 병원력 등이 기존 바이러스와 달라질 수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번 변이가 진단에 영향을 주진 않았으나 감염력 등 변화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와함께 코로나19 확진자 검체 776건에서 검출한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추가 분석한 결과도 공개했다.

분석 결과 우리나라는 기존 분석대로 4월 초 이전엔 유전자형(그룹)이 'S' 혹은 'V'가 다수였다. 하지만 그 이후엔 'GH' 그룹이 상당수 검출됐다. 776건은 국내발생 597건, 해외유입 179건으로 나뉜다.

전 세계적으로도 4월초까진 S, V 그룹이 유행하다가 이후 G, GR, GH 그룹이 유행 중인 상황이다. 아프리카와 인도, 러시아는 GR그룹, 북미와 유럽, 중동은 GH 그룹이 우세하다.

우리나라에선 쿠팡 부천 물류센터와 강남 커피숍, 홍천 캠핑장, 광주 방문판매 등에서 모두 GH그룹이 주로 확인됐다. GR그룹의 경우 부산 입항 러시아 선박 관련 확진자에서 주로 나타났고, 청주 외국인 집단발생 관련 사례에서도 발견됐다.

해외유입 사례 역시 GR그룹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179건 중 GR이 100건, GH 40건, G 18건, S 7건, V 7건, L 4건, 기타 3건으로 나타났다.

박미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