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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이커머스도 구조조정?...위메프 노사 갈등 '격화'

위메프 MD인력 조직개편...일부 직원 "반발" 노조설립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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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구조조정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그나마 사정이 낫다는 이커머스 업계도 일부 구조조정설이 제기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데요. 최근 조직개편을 한 위메프는 조직개편을 빙자한 구조조정이라는 직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이유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위메프는 지난 6일 조직개편을 통해 신규사업팀을 신설하고, 각 실별 MD 약 30여명을 이동시켰습니다.

저연차 직원은 물론 과·차장급 직원까지 배치된 조직이지만 주어진 업무는 신입MD 시절 주로 하는 '아웃콜'

무작위로 전화를 돌려 신규 파트너사를 입점시켜야 하는건데, 피로도가 높아 모두 꺼리는 업무 중 하나입니다.

인사팀마저 '부정적 생각이 있는 부서다 보니, 주로 D등급의 저성과자들을 배치했다'고 인정하면서, 직원들의 사기마저 꺾였습니다.

[위메프 직원 : (인사팀이) 팀에 대한 부정적 생각이 있을 수 밖에 없고 부득이하게 평가가 낮은 사람들이 들어가게 된거다라고 했지만, D 평가가 아닌 분들도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조직인지 내부 공감을 못얻고 있는 상황이예요.]

직원들은 회사가 MD인력을 무책임하게 많이 뽑아놓고, 실적이 나오지 않자 애물단지 취급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일부 직원들은 이번 조직개편을 인력 감축을 위한 신호탄으로 보고, 노조 설립에도 나선 상황입니다.

[위메프 직원 : 위메프가 대거 경력 채용을 했기 때문에 연차가 많은 분들도 (위메프에 온지는) 얼마 안되신 분들인데, 그런 분을 이런 조직에 넣어서 콜을 돌리도록 하는게 회사의 주요 사업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위메프는 지난해 대규모 투자로 756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적자 폭을 두 배나 키웠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쇼핑 시장이 커지면서 올해는 사정이 조금 나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일각에서는 실적 악화가 노사 갈등의 발단이라고 지적합니다.

위메프는 "사업 역량을 키우기 위한 조직개편으로 구조조정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점포 폐점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롯데쇼핑과 홈플러스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에 이어 온라인 업계에서도 구조조정 문제를 둔 노사간의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나입니다. (ynalee@mtn.co.kr)



이유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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